민주도 통합당도 ‘공천 불복’ 후폭풍… 무소속 출마 러시

더불어민주당과 미래통합당의 경기 지역 공천 작업이 마무리 수순에 돌입한 가운데, 공천 결과를 놓고 당내 잡음이 거세지고 있는 모습이다. 특히 공천 작업에 반발한 총선 주자들이 탈당과 함께 무소속 출마를 선언하거나, 상대진영에 입당하고 있어 4.15 총선에 직간접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관측된다. 민주당 청년 인사들은 16일 오전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무소속 출마를 강행하는 문석균 전 민주당 의정부갑 상임부위원장의 불출마를 촉구하는 한편 의정부갑에 출마한 오영환 예비후보의 지지를 당부하고 나섰다. 민주당 장경태 청년위원장과 전용기 대학생위원장, 황희두 중앙선대위 공동위원장 등 청년 인사 7명은 기자회견에서 오 예비후보는 의정부갑 지역위원회의 아무런 도움도 받지 못한 채, 외면과 질시 속에 눈물 흘리고 있다면서 문 전 부위원장이 오히려 정치적 마타도어와 조직을 동원한 왕따로 갑질을 행사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앞서 문 전 부위원장은 아버지 문희상 국회의장(의정부갑)의 지역구 출마를 준비했으나 세습 공천 논란에 휩싸여 출마를 철회했다. 그러나 문 전 부위원장은 입장을 선회해 17일 무소속 출마 기자회견 등을 계획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김윤식 전 시흥시장 역시 시흥을 선거구가 경선 지역에서 하루 만에 조정식 당 정책위의장의 단수 공천 지역으로 바뀌자 지난 9일 법원에 공천무효를 위한 가처분 신청을 내는 등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김 전 시장은 페이스북에 시흥을은 특별당규에 의한 현역 경선 원칙 지역이며, 여론조사 요건에도 단수공천에 해당하지 않는다면서 경선에서 자신이 없어 꼼수 쓰는 국회의원, 이제는 바꿔달라고 촉구했다. 이밖에도 광명갑 선거구에 출마 의사를 밝혔던 김경표 전 경기도평생교육진흥원 원장이 당의 전략 공천 방침에 반발해 탈당한 후 지난 13일 무소속 출마를 선언했고, 김성제 전 의왕 시장 역시 민주당의 의왕과천 전략공천 결정에 비토하며 민생당에 입당해 선수로 뛰고 있다. 이에 대해 민주당 지도부는 415 총선 출마를 준비하다 공천을 받지 못해 탈당한 뒤 무소속으로 출마할 경우 영구 제명하겠다고 말했다고 강훈식 수석대변인이 전했다. 미래통합당에선 공천심사에서 배제된 이현재 의원(하남) 등이 탈당 후 무소속 깃발을 든 가운데 경기인천 등 수도권 당협위원장 및 기초단체장 출신 인사 14명이 김형오 전 공천관리위원장의 공천에 반발, 무더기로 무소속 출마를 선언했다. 경기의 경우 ▲용인정 김근기 전 당협위원장 ▲남양주을 이석우 전 남양주시장 ▲광명갑 이효선 전 광명시장 ▲수원정 임종훈 전 당협위원장 ▲안양 만안 장경순 전 당협위원장 ▲군포 최진학 당협위원장 등 6명이 이름을 올렸다. 이들은 이날 오후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통합당의 불공정한 공천 피해를 입은 14명은 무소속 출마를 선언한다며 성명서를 발표했다. 이들은 헌정 사상 초유의 대통령 탄핵 사태 이후 갈라진 보수 시민들과 지역구 민심을 하나로 모으고 당 지지율을 회복하기 위해 선당후사의 자세로 한국당의 국민 신뢰 회복을 위해 헌신해 왔다며 하지만 보수통합이란 미명 하에 경선이란 최소한의 기회마저 갖지 못하고 철저하게 버려졌다고 비판했다. 이어 당무감사 성적이 나빠서도 아니었고 지역에 경쟁력이 없어서도 아니었다면서 김형오 공관위의 원칙 없는 내리꽂기, 돌려막기, 연고 없는 지역에 청년 앞세우기, 묻지마 공천 등 사심과 개인적 연분이 작용한 특혜성 사천에 희생양이 돼야 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이런 여건하에서는 수도권 총선에서 문재인 정권을 결코 심판할 수 없으며 그 결과는 필패할 것이라며 지역 유권자들의 민심을 받들어 무소속 출마를 선언한다. 우리의 정당한 요구가 받아들여지지 않을 경우 보수 파괴 공천을 바로잡고자 도도한 민심의 바다에 뛰어들어 반드시 총선에서 승리해 귀환할 것이라고 밝혔다. 송우일정금민기자

[4·15 총선 우리가 뛴다] 더불어민주당 이재정 동안을 예비후보, 두근두근 안양 5대 공약 발표

더불어민주당 이재정 안양동안을 예비후보는 16일 안양시청 기자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두근두근 안양 5대 공약을 발표했다. 이 예비후보는 다가오는 총선은 우리 안양이 변화할 것인가, 그러지 않고 머무를 것인가를 선택하는 중대한 기로라며 안양에 뿌리내리고 살아온 10년의 시간과, 지난 4년간 의정 활동의 경험과 고민을 담아 안양의 변화를 위한 5대 공약을 준비했다고 밝혔다. 이 예비후보가 제시한 두근두근 안양 5대 공약에는 ▲안양교도소의 임기 내 이전 확정과 시민 참여위원회를 통한 부지 활용방안 마련 ▲가칭 1기 신도시 지원을 위한 특별법 제정을 통한 평촌 신도시 지원과 재도약 ▲GTX-C 인덕원역 신설 및 4호선 출퇴근 시간대 증차, 범계ㆍ평촌역 4호선 급행 도입 ▲평촌시외버스터미널 부지의 공공개발 및 부지 문제 해결을 위한 국민감사청구 추진 ▲건강하고 안전한 안양 등이 담겼다. 이 예비후보는 항상 시민 여러분께 묻고, 듣고, 상의 드리는 정치를 위해 각계각층의 안양 시민과 함께하는 시민선대위를 구성할 것이라며 많은 참여와 격려를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안양=한상근ㆍ박준상기자

[4·15 총선 우리가 뛴다] '아빠 찬스 논란 ' 문석균 17일 무소속 출마선언, 의정부갑 선거판 '안갯속'

아빠찬스 논란에 불출마를 선언했던 문희상 국회의장의 아들 문석균씨가 더불어 민주당을 탈당하고 무소속으로 의정부 갑 지역에 출마한다. 문석균은 16일 SNS를 통해 의정부시청에서 17일 제21대 의정부갑 국회의원선거 출마 기자회견을 갖는다고 알렸다. 민주당 의정부갑 지역위원회 수석부위원장을 맡아온 문석균은 지난 1월 16일 민주당 의정부갑 예비후보로 등록을 했으나 아빠찬스논란이 일자 "선당 후사의 마음으로 뜻을 접으려한다" 며 1월 23일자로 4. 15총선 출마를 포기했었다. 그러나 중앙당이 갑 지역을 전략공천지역으로 정한 가운데 지역 위원회 당직자들이 전략공천철회를 요구하면서 반발하고 무소속출마를 요구하는 지역 각계 목소리가 잇따르자 출마를 굳힌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의정부와 연고가 없는 전직 소방관출신 오영환을 전략공천자로 내려 보내고 지역위원회 당직자들이 집단으로 사표를 내는 등 반발하면서 최종 결심을 한 것으로 전해진다. 문석균의 무소속 출마로 문희상 의장이 6선을 한 의정부갑은 민주 오영환, 미래통합 강세창, 친박신당 홍문종, 무소속 문석균의 격전이 예상된다. 의정부= 김동일기자

통합당, 화성갑 최영근, 부천병 차명진 경선 승리

미래통합당의 화성갑 총선 후보 경선에서 최영근 전 화성시장(52,4%)이 김성회 전 국회의원(43.6%)을 누르고 승리를 거뒀다. 또한 부천병(옛 부천 소사) 경선에서는 차명진 전 국회의원(50.8%)이 최환식 전 도의원(45.2%)을 이겼고, 부천을(옛 부천 원미을) 경선에서는 서영석 전 도의원(51.1%)이 임해규 전 국회의원(48.9%)을 아슬아슬하게 누르고 후보로 결정됐다. 통합당 공천관리위원회는 16일 도내 9개 선거구를 포함해 전국 18개 지역에 대한 경선결과와 전날 실시한 의왕과천 비공개 오디션 결과를 발표했다. 이날 도내 지역 경선 결과, 4명의 전직 국회의원 중 차명진 전 국회의원은 이겼으나 김성회임해규 전 국회의원은 패배해 공천을 받는 데 실패했다. 이상일 전 국회의원은 결승 경선에 올랐다. 경선에서 승리한 차 전 의원은 더불어민주당 김상희 의원(3선)과 1920대에 이어 3연전을 벌이게 돼 지난 두 번의 패배를 설욕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의정부갑 경선에서는 강세창 전 당협위원장(59.2%)이 김정영 전 도의원(40.8%)에게 승리를 거뒀고, 남양주갑 경선에서는 심장수 변호사(59.4%)가 유낙준 전 해병대사령관(45.6%)에게 이겨 민주당 조응천 의원(초선)과 리턴매치를 펼치게 됐다. 20대 때는 불과 249표 차로 조 의원이 신승을 거둔 바 있다. 화성병 경선에서는 석호현 전 화성병 당협위원장이 63%를 받아 임명배 전 화성을 당협위원장(37%)에게 크게 이겼고, 양주에서는 안기영 전 도의원이 55.5%를 얻어 신인가점 7%를 더해 51.5%를 받은 김원조 양주시 지방세 심의위원회 위원장을 힘겹게 따돌리고 공천을 받게 됐다. 전 도의원과 전 국회의원 보좌관이 맞붙은 포천가평 경선은 최춘식 전 도의원(61.2%)이 허청회 전 김영우 의원 보좌관(48.8%)을 눌렀고, 3인이 대결한 용인병 경선은 이상일 원내대표비서실장과 권미나 한국문화예술연구소 이사장의 결승 경선이 결정됐다. 공관위는 또한 전날 실시된 의왕과천 비공개 오디션에서 승리한 이윤정 전 여의도연구원 퓨처포럼 공동대표를 우선추천했다. 이날 통합당 도내 9개 지역(화성갑, 부천병, 부천을, 의정부갑, 남양주갑, 화성병, 양주, 포천가평, 의왕과천) 후보가 결정됨에 따라 도내 59곳 중 미정인 지역은 결승 경선이 결정된 용인병과 17~18일 경선이 치뤄지는 용인을 등 2곳만 남게 됐다. 한편 통합당 최고위원회의는 이날 황교안 대표를 총괄선거대책위원장하고, 신세돈박형준 교수를 공동선거대책위원장으로 하는 중앙선거대책위원회를 출범시키기로 했다. 김재민기자

[4.15총선 격전지를 가다_인천 남동갑] 재선이냐 재기냐… 인천 정치 1번지 ‘진검승부’

415 제21대 국회의원 선거(총선)에서 인천 남동갑은 더불어민주당과 미래통합당의 진검승부를 예상할 수 있는 선거구로 꼽힌다. 남동갑은 남동구 구월134동, 간석14동, 남촌도림동, 논현12동, 논현고잔동 등을 포함하고 있다. 이곳에는 인천시청, 인천시교육청, 인천지방경찰청 등 여러 행정기관이 몰려 있어 인천의 정치 1번지로 불린다. 이에 걸맞게 민주당과 통합당이 총선 후보로 낙점한 정치인들의 면면도 화려하다. 민주당은 남동갑의 현역의원이자 국토교통부 차관 출신인 맹성규 의원을 공천했고, 통합당은 3선 국회의원에 장관을 2번이나 역임한 유정복 전 인천시장을 경쟁자로 내놨다. 2018년 재보궐선거 당선 이후 2년의 짧은 임기에도 제2경인선 광역철도 예비타당성조사 대상 선정 등의 성과를 보인 맹 의원. 2002년 지방선거 패배 이후 2004년 총선 승리로 3선까지 이뤄냈던 관록의 유 전 시장. 이들의 불꽃 튀는 승부가 남동갑에서 펼쳐진다. ■ 민주당 맹성규 맹성규 의원은 21대 총선에서 재선에 도전한다. 맹 의원은 지난 2018년 재보궐선거에서 당선한 이후 2년간 제2경인선 광역철도 예비타당성조사 대상 선정,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B) 노선 예비타당성조사 통과, 소래포구 국가어항사업 예비타당성조사 통과, 남동국가산업단지 스마트산업단지 사업 선정 등의 성과를 냈다. 이들 사업은 단순히 지역구를 넘어 인천 전체를 아우르는 현안이다. 지역 정가에서는 맹 의원의 가장 큰 경쟁력으로 현역의원이라는 점을 꼽는다. 남동갑은 총선마다 현역의원이 강점을 보였던 선거구다. 15~18대 총선에서는 신한국당한나라당 출신의 이윤성 전 의원이 4선에 성공했고, 19~20대 총선에서는 민주당의 박남춘 인천시장이 재선에 성공했다. 또 논현동을 중심으로 대규모 아파트 단지가 들어서면서 진보 성향의 유권자가 늘어난 것도 맹 의원에게 큰 이점으로 작용한다. 그러나 맹 의원은 이번 총선에서 높은 인지도를 가진 유정복 전 인천시장과 경쟁해야 하기 때문에 쉽지 않은 대결을 펼쳐야 할 것으로 보인다. 이 같은 예상을 토대로 지역 정가에서는 이번 총선에서 인천의 최대 격전지 중 하나로 남동갑을 꼽고 있다. 현재 맹 의원은 국토부 차관 출신답게 교통 관련 공약들을 전면에 내걸고 있다. 최근 맹 의원은 이번 총선에서 재선에 성공할 경우 논현~도림을 거쳐 서울 노량진까지 직통으로 연결하는 제2경인선 광역철도 사업을 마무리하겠다는 공약을 내놨다. 이 공약을 완수하면 3조원의 생산유발 효과와 1만9천여명의 취업유발 효과 등을 볼 수 있다는 게 맹 의원의 설명이다. 맹 의원은 이번 총선은 누가 남동의 미래를 열어갈 적임자인지 유권자의 판단을 구하는 선거라며 월곶판교선 논현역 급행 정차와 주차문제 개선 등 남동 주민들이 피부로 느끼는 변화를 약속하고 실천하겠다고 했다. ■ 통합당 유정복 유정복 전 인천시장은 지난 2018년 열린 제7회 지방선거에서 박남춘 인천시장에게 패한 설욕을 다짐하고 있다. 남동갑은 박 시장이 지방선거에 나오기 전까지 재선 국회의원을 지낸 곳이다. 이 때문에 지역 정가에서는 21대 총선에서 유 전 시장과 맹 의원의 대결을 사실상 전현직 시장간 대리전으로 보는 시각도 존재한다. 유 전 시장의 최대 장점으로는 인지도를 꼽을 수 있다. 인천 서구청장과 3선 국회의원을 비롯해 농림수산부안전행정부 장관과 인천시장까지 역임한 유 전 시장만큼 높은 인지도를 뽐내는 인천의 총선 후보는 드물다는 게 지역 정가의 평가다. 또 유 전 시장의 행정가 이미지도 유권자의 마음을 사로잡는 요소다. 유 전 시장은 2014~2018년 민선 6기 인천시장을 지내면서 인천시의 부채를 대폭 줄이는 등의 성과를 냈다. 그만큼 유 전 시장이 이번 총선에서 승리하면 지역 현안을 슬기롭게 해결할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가 클 수밖에 없다. 다만, 이번 총선에서 유 전 시장의 인지도가 당선까지 바로 이어질 수 있을지는 좀 더 지켜볼 필요성이 있다. 유 전 시장은 당초 인천 미추홀갑으로 출마하겠다고 선언한 이후 통합당의 결정에 따라 남동갑 출마로 바꾸는 등 선거구 내 유권자의 관심을 끌기까지 시간을 낭비했다. 현재 유 전 시장은 인천발 KTX와 관련해 조기 착공 및 논현역 신설 등의 공약을 내놓은 상태다. 인천발 KTX는 인천 송도역에서 화성 어천역까지 수인선을 이용하고 어천역부터 KTX 경부선을 잇는 노선이다. 개통 이후에는 인천시민을 비롯해 수도권 서남부지역 주민 650만명이 혜택을 볼 것으로 보인다. 유 전 시장은 남동갑과 인천을 수도권 서남부지역에서 가장 쾌적하고 살기 좋은 도시로 만들겠다며 대한민국을 살리고 인천에 희망을 열 수 있도록 이번 총선에서 반드시 승리하겠다고 했다. 김민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