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 번째 열린 ‘양평 밀축제’서 4만여명 황금밀밭 향연 즐겨

양평군이 7일부터 9일까지 개최한 제2회 양평 밀 축제에 4만2천여명이 다녀간 것으로 집계됐다. 10일 양평군에 따르면 군은 친환경 농업 활성화와 우리 밀을 활용한 상품 개발 등을 위해 지평면과 청운면 황금밀밭을 배경으로 이번 축제를 열었다. ‘밀과 보리가 춤춘다’란 주제로 제1축제장인 지평역 일대와 제2축제장인 청운면 양평 밀경관단지에서 각각 관광객들을 맞았다. 지평면 축제장엔 3만5천여명, 청운면 축제장엔 7천여명이 다녀가는 등 4만2천여명이 방문했다. 첫날인 7일, 제1축제장에서는 우리 밀 요리 경연대회 결선과 축제 개막식이 진행됐다. 미스터트롯 출신 가수 김태수를 홍보대사로 위촉하고 우리 밀로 만든 떡볶이와 막걸리 나눔 행사도 진행했다. 음식부스에서는 34개 지역 단체가 우리 밀을 활용한 다양한 음식을 선보였다. 밀밭에는 6개 테마의 체험존과 밀밭을 배경으로 소중한 추억을 남길 수 있는 포토존을 마련했다. 중․고교생들이 만든 허수아비가 늘어선 계수나무길 산책로도 만들었다. 우리밀의 특별함을 알리기 위해 ‘우리밀 홍보 전시회’와 청소년 사생대회 전시회, 밀밭풍경 음악 쇼도 마련됐다. 푸드트럭과 플리마켓을 운영하고 OX퀴즈 등 다양한 이벤트도 진행했다. 제2축제장은 ‘예술, 미식, 가족 그리고 마을! 청운밀팜’을 주제로 꾸며졌다. 대지예술, 설치미술, 밀밭콘서트를 아우르는 아트 프로젝트가 진행됐다. 밀밭과 마을탐험, 빵 마켓과 빵 공방, 가족 체험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청운밀팜 선포식, 마을음악회 등도 개최했다. 서울 관악구에서 친구들과 축제장을 찾았다는 대학생 정윤철·양소정씨(22)는 “이번 밀축제를 보기 위해 처음 양평에 왔다”며 “태어나서 처음 와본 양평 황금들녘에서 허수아비와 함께 사진을 찍으니 저절로 힐링이 되는 것 같다”고 말했다. 이정범 양평군 농업기술센터소장은 “양평만이 가진 아름다운 밀밭의 정취를 느낄 수 있도록 축제를 준비한 것이 많은 방문객들의 발길을 이끈 것 같다. 이번 축제가 양평 밀 산업의 새로운 비전을 알리는 기회가 됐다”며 “내년에도 더욱 다채롭고 풍성한 프로그램을 준비해 더 많은 사람들이 찾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관리 엉망… 양평 자전거 레저 특구 ‘이름값’ 무색

양평군이 전국 최초로 자전거 레저 특구로 지정됐지만 관리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으면서 동호인들로부터 외면받는 등 명성이 퇴색하고 있다. 6일 양평군에 따르면 군은 지난 2016년 12월 전국 최초로 ‘자전거 레저 특구’로 지정된 뒤 자전거도로는 자전거 전용과 분리형 겸용도로 등을 포함해 122.75㎞가 개설해 운영 중이다. 그러나 자전거도로 일부 구간 중간에 끊겨졌거나 제대로 관리되지 않으면서 자전거 동호인들이 자전거 도로보다 차도를 이용하고 있어 교통사고 등에 노출됐다. 이 때문에 일부 자전거 동호인들이 타 지역으로 라이딩 장소를 바꾸고 있는 실정이다. 군의 자전거도로 전담 인력이 1명에 불과한 점도 관리부실의 원인으로 꼽히고 있다. 실제로 양평군 양평읍 양근리 양평실내체육관 앞 자전거 도로의 경우 인도와 자전거 도로 구분선이 지워져 길이 중간에 끊겨 있다. 이 구간은 특히 주차장을 이용하려는 운전자들이 많아 통행량이 많은 곳이어서 교통사고 위험에 노출돼있다. 또한 외국인을 위한 영문표지나 안내판 등이 없어 자전거를 타고 양평을 찾은 외국인들이 우왕좌왕하는 모습도 목격된다. 양평군 양평읍 양근리 양평군 보건소 인근에 세워진 자전거 특구를 상징하는 조형물은 흉물스럽게 방치되고 있어 지나가는 이들로 하여금 혐오감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개군면 앙덕리 고개의 경우 남한강을 따라 이어지는 37번국도에도 자전거도로가 설치됐지만 동호인들을 위한 안전시설들이 없어 교통사고가 우려된다. 경의중앙선이 지나가는 37번국도 신원역 앞 좌회전 구간과 양평읍 양근리 양평군 평생학습센터와 양평문화원 사이길 등도 사정은 마찬가지다. 서종면 정배리와 서후리, 수입리 등으로 이어지는 391번 지방도가 지나가는 북한강변에 설치된 자전거도로도 수려한 숲길과 자연을 즐기려는 자전거 동호인들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지만 교통사고의 위험에 노출돼 있다. 주민들 사이에선 자전거를 이용해 군청이나 양평역, 경찰서 등 관공서로 이동할 수 있도록 자전거도로를 연결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자전거도로는 대부분 인도와 겸하고 있거나, 잘못 지정돼 이용하기 어려운 곳도 많아 제역할을 하지 못하고 있다는 평가도 나오고 있다. 주민 A씨(50·양평군 서종면 서후리)는 "자전거로 도로를 이용하는 동호인들이 많지만 볼 때마다 언제 자전가와 자동차와 충돌할지 몰라 조마조마할 때가 많다”고 우려했다. 신형진 양평군자전거연맹 회장은 “자전거를 이용해 통근·통학하려는 주민들도 있지만 중간에 도로가 끊겨있어 불가능하다. 양평읍에 아파트가 늘고 있다. 교통대란을 막기 위해서라도 자전거도로가 필요하다. 전담 부서 설치가 급선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군이 자전거 특구로서의 명성을 유지하려면 지자체의 관심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군 관계자는 “서울과 가깝고 자연환경이 수려한 양평군에 자전거 이용자들이 많이 찾고 있지만 기반시설 확충과 인력 충원도 필요한 것도 사실이다"며 “한명의 행정직 직원과 기간제 3명이서 유지 보수를 맡아 일하고 있지만 사업비 확보와 사업추진에 애로사항이 많다. 앙덕리나 서종면 일대 위험한 구간의 도로를 신설할 필요도 있다”고 말했다.

양평군 양근대교 남단교차로에 사계절 꽃탑 만들었다

양평군이 회전교차로 9곳을 대상으로 ‘화단 책임관리제’를 시행한다. 29일 양평군에 따르면 ‘회전교차로 화단 책임관리제’는 디자인 공모 등을 통해 선정된 조경·정원 업체와 회전교차로를 연결해 전담 관리하는 프로그램이다. 사업비는 총 1억4천만원이 투입된다. 군은 일률적이었던 회전교차로 화단을 교차로별로 특색 있게 조성해 도시경관을 개선하기 위해 이 사업을 시행한다. 군은 앞서 지난 해 회전교차로 5곳을 대상으로 시범사업을 진행했는데 주민들로부터 경관이 좋아졌다는 반응을 얻으면서 올해 사업을 확대했다. 대상지는 양근대교 남단교차로(남양평 IC) 등 서부지역 5곳과 용문 마룡IC 등 동부지역 4곳 등이다. 이달까지 봄철 화단을 조성한 뒤 오는 11월까지 계절에 맞는 꽃을 심고 예·제초, 병충해 방재 등을 지속적으로 해 관리할 계획이다. 군은 유동인구가 많은 양근대교 남단교차로(남양평 IC 앞) 화단에 ‘탑플로라’ 기법을 적용해 사계절 식재형 꽃탑을 설치했다. 남한강 마트 앞 회전교차로 화단은 주택 정원을 연상할 수 있도록 계절 초화류 대신 화산석과 다년생 초화류 등을 심었다. 전진선 군수는 “특색있는 화단이 있는 이들 회전교차로 9곳은 주민과 관광객들에게는 다양한 볼거리를 제공하고 도시경관 개선에도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양평군과 한강유역환경청 오빈리 수변녹지 1만8천789㎡ 준공

양평군과 한강유역환경청이 양평군 양평읍 물안개공원 폭포 앞에 ‘수풀로 오빈리 수변녹지’를 조성했다. 수풀로는 한강의 물과 생태 복원지가 만나 흐르는 모습을 뜻하며 수변녹지를 조성해 주민들에게 되돌려주는 공간이라는 의미를 담았다. 앞서 군과 한강유역환경청 등은 전날 현지에서 전진선 군수와 김동구 한강유역환경청장, 윤순옥 군의회 의장, 오혜자 군의원, 각급 기관·단체장, 주민 등 7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준공식을 열었다. 군과 환경당국은 수풀로 오빈리 한강수계 매수 토지를 활용해 인근 물안개공원과 양평 어울림센터를 연계한 주민 친화적인 녹색휴식 공간(1만8천789㎡)을 조성했다. 수풀로 오빈리 수변녹지는 ▲실외 공동체 활동을 할 수 있는 잔디공간 ▲생태계 기능 증진을 위한 폴리네이트 가든, 천주교 양근성지와 연접한 한강수계 매수토지 식생을 개선한 녹지공간 ▲남한강 인근에 조성한 명상길 등 3개 공간으로 나눠 꾸며졌다. 폴리네이트 가든은 인류의 식량 생산과 자연 생태계에 중요한 영향을 끼치는 꽃가루매개자(벌, 나비 등 곤충류)를 위한 정원이다. 이 사업은 지난 2021년 12월 군과 환경당국이 체결한 업무협약을 근거로 추진됐다. 환경당국이 한강수계관리기금으로 매수한 토지를 제공하고 사업비 8억1천300만원은 군과 절반씩 분담했다. 한강유역환경청은 생태 모니터링과 수풀로 생태교육과정을 운영하고 군은 수풀로 오빈리 내 식생 및 시설물 등 사후 관리와 수풀로 연계 프로그램을 운영할 계획이다. 김동구 한강유역환경청장은 “앞으로도 한강수계 지자체와 함께 주민들이 만족할 수 있는 생태계서비스를 제공하겠다”고 밝혔다. 전진선 군수는 “한강유역환경청과 지속적으로 협력해 사람과 자연이 행복하고 매력이 넘치는 양평을 만들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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