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평문화재단(이사장 박신선)이 지난 10일 국립교통재활병원에서 생활문화 활성화와 상생하는 지역 문화 발전을 위한 ‘2024 생활문화 햇빛 음악회’를 개최했다. 이날 통기타와 젬베 연주 동아리 ‘세잔느와’, ‘양평문화원 남성합창단’, ‘양평솔리스트앙상블’이 다채로운 공연으로 환자와 보호자 등 100여명에게 위로를 전하며 쾌유를 기원했다. 올해 ‘생활문화 햇빛 음악회’는 공모로 선정된 20개 생활문화 동호회가 국립교통재활병원에서 6회, 양평군장애인복지관에서 3회 진행한다. 다음 공연은 오는 14일 양평장애인복지관에서 열리며 ‘양평하모니카사랑’과 ‘드림오카리나앙상블’이 출연한다. 국립교통재활병원 공연은 외부 생활과 단절된 환자와 보호자 삶의 질을 제고하고 재활의지를 고취시키기 위한 문화 나눔의 일환으로 진행한다. 박신선 이사장은 “앞으로도 환자, 보호자들, 지역민과 함께하는 다양한 문화행사를 꾸준히 제공하겠다”고 밝혔다.
양평반려동물협회가 독거 어르신들의 동반자가 되어주는 반려동물을 위한 후원행사를 가졌다. 협회는 7일 배규희 양평반려동물협회장, 정지범 청운농협 조합장, 장명우 양평군 이장협의회장, 조원희 청운주민자치위원장, 김성은 양평군새마을지회장, 정하옥 전)청운면 새마을부녀회장, 최봉구 청운면 노인회장, 이존호 청운농협 이사 등 50여명이 참여한 가운데 반려동물과 생활하는 독거어르신들에게 사료를 전달하는 기부행사를 진행했다고 밝혔다. 이번 행사는 65세이상 독거 어르신들이 반려동물과 생활하며 겪는 경제적 부담을 덜어주고자 기획됐다. 필요비용은 전액 회원들의 모금으로 마련했다. 협회는 이날 오전 18명의 독거 어르신을 방문해 어버이날을 맞아 카네이션을 달아드리며 수제 케이크와 200㎏ 상당의 사료를 전달했다. 김소순 어르신은 “지난 2005년도에 심장 수술을 하고 허리와 다리에 통증이 있는 상태다. 건강이 좋지 않지만 세 마리의 소형견을 가족처럼 키우며 즐겁게 생활하고 있다”며 “협회에서 좋은 사료를 선물로 줘 감사하다. 반려동물을 끝까지 책임지고 가족으로 잘 키우기 위해 내장칩을 달기도 했는데 끝까지 잘 키우겠다”고 했다. 배규희 협회장은 “‘어르신, 반려동물과 함께 행복하세요’라고 외치며 집으로 들어서자 환하게 웃으시며 눈물을 훔치시는 어르신의 모습이 눈에 선하다”며 “앞으로도 이와 같은 행사를 양평 전역으로 확산시켜 나가겠다”고 했다. 양평반려동물협회는 ‘사람이 행복해야 반려동물도 행복하다’는 가치를 실현하기 위해 독거 어르신들의 반려동물들을 후원하고 있다. ‘사람과 자연이 행복한 양평’을 만들기 위해 지속적으로 기부봉사를 이어간다는 계획이다.
양평군이 4년간의 공사 끝에 용문 공공하수처리시설 증설사업을 준공했다고 7일 밝혔다. 군은 이 사업에 국비 242억원을 포함한 보조금 353억원과 군비 24억원 등 총 377억원을 투입해 하루 3천600㎥ 처리 규모의 하수시설을 증설했다. 이에 따라 용문 공공하수처리시설 하루 처리용량은 기존 4천700㎥를 포함해 8천300㎥로 늘어 최대 2만4천여명이 발생시키는 하수를 처리할 수 있게 됐다. 또 군은 노후화된 소규모 공공하수처리시설 9곳을 용문 공공하수처리시설과 통합·연계 처리하도록 했다. 군은 이번 증설사업을 통해 용문지역 발전을 위해 필요한 하수 처리 용량이 확보됨에 따라 지역 개발 등에 속도가 붙고 지역하천 수질과 주민 생활환경도 개선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전진선 군수는 “앞으로도 선제적으로 공공하수처리시설 확충사업을 추진해 기반시설을 구축하고, 지역 균형발전과 수질개선을 위해 노력하겠다”며 “내년에 추진키로 한 12건의 신규사업(처리장 6건, 하수관로 6건)에 대한 국고보조금 확보를 위해서도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양평군 서종면의 한 마을회관 옥상에서 보수공사를 하던 60대가 떨어져 숨졌다. 7일 양평경찰서에 따르면 지난 3일 오후 4시께 서종면의 한 마을회관 옥상에서 A씨가 7m 남짓 아래로 추락했다. A씨는 신고를 받고 출동한 구급대원들에 의해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끝내 숨졌다. 마을회관 측으로부터 보수공사 의뢰를 받아 현장에 투입됐던 A씨는 사고 당시 옥상에서 패널을 절단하는 작업을 하고 있었던 것으로 파악됐다. 경찰은 사고경위를 조사 중이다.
양평군 지평면 곡수리에서 지난 4~5일 ‘옛 시장길’ 축제가 열렸다. 곡수리는 양평에서 잘 알려지지 않았지만 이곳은 과거 전국에서도 유명했던 우시장이 열렸던 곳이었다. 강원도·경기도 각지에서 소를 몰고 와서 사고 팔았다. 식당과 술집, 다방 등이 성업했지만 지금은 장터의 노포들이 하나둘씩 문을 닫으며 번성했던 옛 흔적마저 희미해지고 있다. 이에 양평군과 주민들은 곡수시장 명성을 부활시키기 위해 ‘곡수시장 어게인 프로젝트’를 기획하고 그 일환으로 ‘옛 시장길 축제’를 마련했다. 축제는 지난 4일 오전 10시 곡수초등학교 풍물놀이 패의 ‘땅 밟기’로 시작돼 어린이와 동아리의 다채로운 공연으로 이어졌다. 새롭게 단장해 전날 개관한 곡수1리 커뮤니티센터에선 클래식·색소폰 연주, 어린이 합창단·밴드 공연 등이 펼쳐졌다. 이날 곡수초등학교 풍물패는 시장길을 돌며 축하의 소리를 울리고 학생들은 마을에서 직접 만든 곡수시장지도와 그림을 전시하는 등 축제의 주체로 참여했다. 곡수초등학교 학부모회는 방문객들에게 팝콘을 나눠 주며 곡수초등학교를 홍보했다. 곡수시장 인근에 위치한 곡수초등학교는 양평에서 유일하게 영재학급을 운영하고 있고 교내 천문대에서 별을 관찰할 수도 있다. 이날 축제 방문객들은 전국 최대 규모 버섯마을로 알려진 수곡리의 버섯과 주변 마을에서 생산한 농산물, 꽃 등을 저렴한 가격으로 사고 지평막걸리도 시음하며 즐거운 한 때를 보냈다. 곡수시장은 구한말 의병활동이 최초로 시작된 곳이기도 하다. 3·1운동 때는 이 시장길에서 만세가 시작됐다. 시장길 초입이 만세길이 된 이유다. 6·25전쟁 때는 승리로 중국군 남하를 저지했던 지평리전투 현장이기도 하다. 시장 입구에는 지평리전투 전적비가 세워져 있다. 이번 축제를 통해 그동안 문을 닫았던 노포들도 문을 열었다. ‘곡수시장 어게인 프로젝트’를 기획한 김주범 곡수1리 이장은 “곡수시장 명성을 다시 찾고 곡수에 담겨진 보훈의 역사와 시장의 역사를 되살려 명품 곡수시장을 만들고 싶다”고 말했다. 전은경 곡수초등학교 교장은 “좋은 교육은 학생, 교사, 학부모, 마을이 함께 만들어 가는 교육이다. 곡수초등학교는 딸기·버섯체험, 마을 지도만들기, 마을 걷기, 지평리전투 전적지 가꾸기 등 마을 속애서 커리큘럼을 만들어 가고 있다. 축제가 더 멋진 곡수리가 되도록 하는 매개가 되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곡수1리와 2리 주민들과 상인들은 이번 축제를 시작으로 살기 좋고 아이들 키우기 좋은 마을로 만들어 간다는 계획이다.
양평군이 24억원을 들여 군 영상미디어센터를 개관하고 본격적인 운영에 들어갔다고 5일 밝혔다. 양평군영상미디어센터는 지난 2021년 경기도 '지역영상미디어센터 조성 지원사업' 공모에 선정돼 본격 추진됐다. 지역 균형발전을 위해 동부권인 청운면사무소와 복지회관 등을 리모델링해 건립됐으며 사업비는 도비와 군비 24억원이 투입됐다. 청운면사무소 2·3층에 들어선 센터 1관은 영상·라디오 스튜디오, 1인 미디어실, 편집강의실, 전문편집실, 장비보관실 등 영상 촬영과 편집에 필요한 장비와 시설을 갖추고 있다. 복지회관 1·3층에 자리 잡은 2관은 미디어 놀이터, 상영관으로 구성돼 있다. 양평군영상미디어센터는 전문 미디어교육과 장비 대여, 시설 대관 등의 서비스를 제공한다. 올 한해는 시범운영 돼 모든 서비스를 무료로 이용할 수 있다. 군은 주민들이 센터를 통해 보다 쉽게 미디어를 제작하고 창의적인 콘텐츠를 생산할 수 있도록 관련 교육도 진행하기로 했다. 전진선 군수는 “영상미디어센터에서 진행될 프로그램에 군민들의 적극적인 참여를 바란다”며 “양평군 동부지역의 균형 발전을 위한 지원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양평군영상미디어센터는 라이브 커머스, 제품 촬영, 3D모델링 등 지역사회에 필요한 미디어 교육을 진행해 양평군만의 미디어센터로 특화시켜 나갈 계획이다.
양평군은 최근 3개월 동안 진행한 장사시설 건립 후보지 공모에 단 한 곳의 마을도 응하지 않아 재공모를 검토하고 있다고 1일 밝혔다. 군은 앞서 지난 2월 1일부터 지난달 30일까지 종합장사시설 건립 후보지를 공개 모집했다. 공모 결과는 양평군이 지난 1월 진행한 화장시설 관련 설문조사에 90% 가까운 주민이 ‘필요하다’고 한 답변과 정반대로 나온 것이다. 당시 설문조사에서 응답자의 89.6%가 ‘화장시설이 필요하다’고 응답했고 62.8%는 ‘거주지역에 장사시설을 건립해도 된다’고 대답했다. 군 관계자는 “2일 개최되는 공설장사시설 건립 추진위원회에서 재공모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군은 주민의 생애주기 마지막을 위한 장사복지시설을 확충하기 위해 오는 2030년 개원을 목표로 화장시설과 봉안당, 자연장지, 장례식장 등을 갖춘 종합장사시설 건립을 추진 중이다. 군은 장사시설이 건립되는 지역에는 150억원(유치지역 60억원, 주변지역 60억원, 해당 읍면 30억원)의 인센티브를 지급하고 친환경 복합문화공간도 조성할 계획이다.
양평경찰서(서장 김기동)가 5월부터 12개 읍·면 주민 107명이 참여하는 민·관·경 마을안전 지킴이 활동을 진행한다. 마을안전 지킴이 활동은 치안에 대한 협력을 강화하고 부족한 경찰력을 보충하기 위해 추진됐다. 양평경찰서는 지난 29일 전진선 양평군수, 이천우 양평소방서장, 오혜자 양평군의원, 읍·면별 마을안전 지킴이 107명 등이 참석한 가운데 위촉식을 개최했다고 30일 밝혔다. 서울의 1.5배에 달하는 면적을 관할하는 양평서는 면적 대비 부족한 경찰력으로 범죄, 재난 등 각종 위험으로부터 군민들의 안전을 지키는 데 어려움을 겪어왔다. 이에 양평서는 양평군민 안전모델을 내실 있게 추진하기 위해 지역 사정에 밝고 활동력이 뛰어난 이장, 우체국 집배원, 산불감시원 등을 마을안전 지킴이로 위촉했다. 지킴이들이 지역별 치안 위험요인, 재난 위험요소, 생활법률 민원 등 주민들의 불안·불편 사항을 관할 지·파출소에 핫라인을 통해 알리면 경찰관이 신속하게 현장을 파악해 조치하게 된다. 양평서는 지킴이 활동 등을 통해 확인한 사항을 양평군청 등 유관 기관에 통보하는 등 협업을 통해 문제를 해결한다는 계획이다. 김기동 서장은 “지역사회 공동체와 협력을 통해 군민의 평온한 일상을 지켜나가겠다”며 “범인검거, 치안문제 발굴 등 우수사례는 감사장·신고보상금 등을 수여하고 활동을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양평군이 지난 26~28일 용문산 관광단지 일원에서 개최한 제14회 산나물축제에 13만1814명이 방문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 방문객 수 10만명보다 3만여명 늘어난 수치다. 이번 산나물축제는 일회용기를 없앤 친환경축제로 치러지면서 방문객수 증가라는 대박 못지않은 화제를 모으며 쓰레기 없는 축제라는 프레임 전환에도 성공했다. 29일 군에 따르면 ‘Let’s GO(Green Only) 양평 산나물’을 슬로건으로 열린 올해 산나물축제는 일회용품 대신 다회용품을 사용하는 축제로 치러졌다. 다회용기 회수·세척시스템을 설치해 음식 부스 등에서 사용한 용기를 수거한 뒤 세척·멸균 등의 처리를 거친 뒤 재사용했다. 이를 위해 군은 지난 22일 한강유역환경청과 ‘일회용품 없는 축제만들기’ 협약을 맺고 사전준비를 한 뒤 한강유역환경청의 검증도 받아 다회용기가 안전하게 사용될 수 있도록 만전을 기했다. 업사이클링(재활용품) 체험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자가용 대신 걷거나 자전거길을 이용해 행사장을 찾은 방문객에게는 쿠폰을 주는 이벤트도 진행했다. 산나물판매장과 농·특산물판매장, 먹거리부스는 가격 정찰제로 운영해 축제장 마다 논란이 됐던 바가지 요금도 없앴다. 저렴한 가격과 뛰어난 품질은 방문객들로부터 호응을 얻었다. 미디어아트 공연장, 산나물 피크닉존, 양평군 관광캐릭터 ‘양춘이’와 함께 하는 다양한 게임·체험 등의 프로그램은 아이와 동반한 가족 방문객들의 인기를 모았다. 산나물을 주제로 한 골든벨 퀴즈와 산나물 캠핑 요리수업, 산나물 요리 왕 경연대회 등 젊은 세대들에게 산나물이라는 식재료가 가까워질 수 있는 기회도 제공했다. 심영란씨는 “서울에서 살다 양평읍으로 이사 왔는데 양평은 경치도 좋고 산나물 축제 분위기도 좋고 친환경적인 지역으로 이사 오기를 잘했다는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 백안리 주민 이정분씨도 “얼마 전 청계산에서 추락해 허리를 다쳤는데 산나물축제에 와서 자연이 아름답고 친환경적인 곳에서 모처럼 힐링하고 간다. 해마다 올 예정”이라며 만족감을 표했다. 전진선 군수는 “올해는 개막식 비빔밥 나눔 행사에서부터 다회용 용기를 사용하며 일회용품을 지양하는 친환경 축제로 나아가고자 노력했다”고 말했다. 군은 오는 6월 열리는 ‘우리밀 축제’도 일회용품 없는 친환경 축제가 되도록 한다는 방침이다.
양평군 용문산관광단지에서 열린 산나물축제를 찾았던 반려인이 식당에서 문전박대 당한 것으로 알려져 반려인들의 공분을 사고 있다. 28일 양평군과 주민 등에 따르면 부천에 거주하는 60대 자매는 검정색 푸들과 함께 전날 용문산관광단지 산나물축제장을 찾았다. 이들은 공식 개막 행사 직후인 이날 오후 1시께 행사장 입구의 한 식당을 찾았다가 주인에게 험한 말을 듣고 발길을 돌려야만 했다. 당시 공복감을 느낀 이들 자매는 산나물을 재료로 음식을 내놓는 해당 식당을 찾아 “반려견과 함께 식사를 할 수 있냐”고 물었다. 식당 관계자는 “‘반려견 출입금지’라고 써 있잖아요. 규정이 바뀌어 얼마 전 군이 과태료를 부과했다”는 나무라는 듯한 핀잔을 했고, 이들은 발길을 돌려야 했다. 해당 식당에는 당시 군청 직원 50여명도 공식 행사 직후 식사를 마친 뒤 60대 자매가 문전박대를 당하는 모습을 지켜보고 있었다. 이 식당은 주민들 뿐 아니라 단체 관광객들도 즐겨 찾는 지역사회에서 꽤 알려진 곳이다. 이들 자매는 7년간 키운 반려견과 함께 할 야외 테이블을 내준 인근 다른 식당에서 식사를 하기는 했지만 불쾌감을 지울 수 없다고 말했다. 자매들은 “산나물축제를 두 번째 찾아왔는데 다시 오고 싶지 않다. 만약 오게 되더라도 해당 식당에는 가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런 사실이 알려지며 지역사회와 반려인들 사이에서는 ‘축제로 돈을 버는 사람이 방문객을 쫓아냈다’, ‘반려동물과 함께 축제를 찾는 방문객이 지속적으로 늘고 있는데 오지 말라고 한 것과 같다’ 등 비판적인 반응이 나오고 있다. 반려인 이모씨(49·여)는 “축제장을 찾는 반려인들이 불이익을 받지 않고 비 반려인이 불편하지 않도록 식당 등 불특정 다수가 찾는 곳은 공간분리를 할 필요도 있다”며 “축제장을 찾는 방문객이 양평에 대한 부정적 이미지를 갖지 않도록 지역사회가 노력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한편 양평군에 확인한 결과, 반려동물을 동반하도록 했다는 이유로 해당 식당에 과태료를 부과하거나 반려동물 출입을 금지하도록 한 사실은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