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평 두물머리 세미원 배다리의 ‘귀환’

파손된 양평군 두물머리 배다리(경기일보 2022년 2월18자 1면)가 다음 달 복구돼 다시 관광객들을 맞는다. 이 시설은 지난 2022년 2월께 목선 부식 등으로 파손돼 침수되면서 안전 문제로 통행이 전면 금지됐었다. 25일 양평군에 따르면 양서면 양수리 일원 세미원에 설치한 배다리를 다음 달 12일 임시 개통할 예정이다. 배다리는 조선 후기 정조가 아버지 사도세자의 묘를 참배하기 위해 서용보, 정약용에게 지시해 한강에 설치한 주교(舟橋)를 재현해 제작됐다. 두물머리와 북한강을 횡단하는 245m 구간에 목선 52척을 늘어 세워 만든 부교다. 경기도와 양평군이 지난 2012년 7월 25억원(도비 5억원, 군비 10억원, 시책추진보전금 10억원)을 들여 설치했다. 하지만 10년 가까운 세월이 지나면서 다리의 교각 역할을 하는 목선이 부식됐고 일부 구간이 침수되는 사고가 발생했다. 군은 사고 직후부터 배다리 통행을 전면 차단해 왔다. 이후 27억원을 들여 유리섬유 강화플라스틱(FRP) 재질의 선박 44척을 제작해 물에 닿는 하부가 부식되고 내구성이 떨어지는 기존 목선을 대체했다. 새롭게 개통하는 배다리는 조선시대 주교 구축 방식을 따라 한 척은 상류, 다른 한 척은 하류를 향하도록 교차시켜 늘어 세웠다. 각 배에는 조선시대 군대인 5영을 지휘하는데 사용한 오방기와 인기, 고초기 등을 설치하고 양안에는 왕의 행차에 대한 권위와 경건함을 상징하는 홍살문을 세워 세미원 세한정과 두물머리 상춘원 구간을 연결했다. 정식 개통은 오는 5월17일이다. 양평군은 개통식에서 정조대왕의 능행 주교를 재현하는 역사적 의미를 반영한 대취타 공연 등을 준비중이다. 세미원은 배다리 재개통을 기점으로 올해 말까지 상춘원을 무료 개방하기로 했다. 전진선 군수는 “세미원은 많은 방문객이 이용하는 시설인 만큼 배다리 개통과 안전에 문제가 없도록 공사하고 있다”고 말했다.

전진선 양평군수 “예산 신속집행·추경으로 지역경제 부양”

전진선 양평군수가 21일 군청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세계적인 경제 침체와 맞물린 국내 경기 불안으로 군 지역 경제도 타격을 받고 있다”며 지역경제 부양정책을 발표했다. 전진선 군수가 밝힌 다섯 가지 시책은 ▲예산 신속 집행 ▲양평통보 인센티브 상향 ▲지역 기업 생산품 우선 구매 ▲지역 활력을 견인하는 문화·스포츠 마케팅 ▲공직자가 솔선하는 지역 소비 촉진 등이다. 이에 따라 양평군은 올해 전체 예산 가운데 5천102억원의 30%인 1천584억원 신속집행 예산으로 편성해 SOC 확충(55억원)과 경제 활성화(44억원) 지원 등에 투입한다. 추가경정예산에 11억원을 증액해 총 59억원을 양평통보 인센티브 지급에 사용한다. 이에 따라 인센티브는 6%에서 10%로 상향된다. 기업 생산품 우선구매와 파크골프·유소년 축구 등 전국대회를 유치하고 문화·스포츠 마케팅을 통해 전통시장과 숙박업, 식당 등 지역 상권에 활력을 불어넣겠다는 계획이다. 전 군수는 “내년에 준공하는 것을 목표로 양동 산업단지를 조성하고 있다. 세미원 배다리가 재건되는 5월 중순이면 많은 관광객들이 양평을 찾아올 것”이라며 “예산이 많이 부족한 상황이지만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한) 신속한 예산 집행과 추경 편성으로 시책 사업들을 조속히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양평주민 10명 중 8명, “거주지에 장사시설 괜찮다"

양평군이 추진 중인 종합장사시설 관련 주민 10명 중 8명 이상이 거주지역에 들어서도 된다는 입장을 보였다. 또 주민 10명 중 9명은 장사시설이 필요하다고 대답했다. 18일 양평군에 따르면 군이 주민 559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설문조사에서 ‘거주 지역(주변 마을, 해당 읍·면 포함)에 종합장사시설을 건립하는 것에 동의하느냐’는 질문에 62.8%(351명)가 찬성했다. ‘상관없다’는 답변도 18.4%(103명)였다. 반대는 15.4%(86명), 무응답은 3.4%(19명) 등에 그쳐 전체 응답자의 81.2%가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희망하는 장사방법은 ‘화장’이 96.2%(538명)로 절대 다수를 차지했다. 화장사시설 필요 여부에 대한 질문에도 89.6%(501명)가 ‘필요하다’고 대답했다. 전진선 군수는 “떠난 이에 대한 그리움과 남겨진 가족의 마음을 치유할 수 있는 주민들을 위한 장사복지시설을 반드시 확충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군은 종합장사시설 건립 관련 지난 1월 과천시와 공동건립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한데 이어 다음달 30일까지 건립 후보지를 공개 모집한다. 이와 관련, 군은 지난 1월22일 강하면을 시작으로 12개 읍·면에서 주민설명회를 진행했다. 다음달 16일까지 종합장사시설 건립 주민 참관인도 모집한다. 또 군은 문화복지국장을 단장으로 하는 총괄반, 도시계획반, 갈등관리반, 문화체육관광조성반 등 4개 반으로 구성된 친환경장사시설 전담 조직을 운영하고 있다.

김선교, 여주선거사무소 개소…“일 년간 못 한 일, 백배로 하겠다” [총선 나도 뛴다]

여주·양평 국민의힘 김선교 후보가 7일 선거사무실에서 개소식을 갖고 이번 총선에서 압승할 것을 약속했다. 이날 개소식에는 김선교 후보를 지지하기 위해 모인 주민들과 전·현직 시장군수 시‧도의원 등 500여명이 참석했다. 김 후보는 “여주시민과 양평군민의 압도적인 지지로 대한민국 제21대 국회의원이 됐지만 쓴 아픔을 겪어야만 했다. 오는 총선에서 반드시 재선해 지난 일 년간 못했던 일을 두배·백배로 일할 것이다”고 약속했다. 그는 이날 양평군청 앞 천막 농성장을 찾은 이재명 민주당 대표를 향해서 “원희룡 전 장관과 자신을 ‘고속도로 농단’이라고 규정하면서 정치 프레임 씌우려고 하지만 억측이다”며 날을 세웠다. 양평지역을 위해서는 원안이 아닌 대안노선IC가 반드시 필요하고 주민들의 주거환경권을 보장하기 위해서도 최적의 노선이라는 입장이다. 김 후보는 또 “22대 국회의원으로 당선되면 양평 양서면과 강하면을 잇는 교량을 설치하고 두물머리 관광 활성화, 세미원 국가정원 추진 등 자연친화적인 도시를 구축하겠다”고 밝혔다. 이밖에 여주·양평 지역민들을 위해 ▲농업인들 소득증대 ▲어르신들의 처우 개선 ▲농업진흥지역 일부 해제 ▲지역 인재 양성 ▲여주지역 GTX 등 교통 인프라 구축 5개년 계획 ▲하수종말처리장 ·하수시설 구축 ▲LPG‧LNG 시설 확충 등 지역 발전에 대한 청사진도 제시했다. 그는 공천을 확정 지은 후 여주‧양평 지역 현장 곳곳을 누비며 지역민과 호흡하고 있다.

지역사회 연재

지난 연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