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재선 71명, 지도부에 거취 위임
전국 당협위원장 전원 사퇴 의결
자유한국당이 9일 총선공약개발단을 출범시키고, 중도보수 대통합을 위한 ‘혁신통합추진위원회’(혁신통추위)에도 합류하는 등 총선 준비에 속도를 내기 시작했다.
전날 탈북자 출신의 북한인권운동가 지성호씨와 ‘체육계 미투 1호’ 김은희씨를 인재영입한 데 이어 공천·공약 준비와 보수통합에 가속도를 내는 모양새다.
한국당은 이날 최고위원회의에서 ‘국민과 함께 하는 2020 희망공약개발단’ 구성과 당협위원장 총사퇴, 재입당 희망자 전면 허용 등을 의결했다.
한국당은 “헌정질서와 민주주의를 유린하며 대한민국의 운명을 어둡게 하고 있는 문재인 정권과 민주당의 폭정에 맞서 대한민국과 민생을 살리기 위한 공약 개발에 나설 것”이라고 밝혔다.
공약개발단은 김재원 정책위의장이 총괄단장, 성동규 여의도연구원장이 공동단장, 배승희 변호사가 2030+ 단장을 맡았으며, 2040 청년세대가 참여하는 ‘청년공감 레드팀’(Red team)을 만들어 청년과 여성층의 표심을 겨냥했다. 박진호 김포갑·김민수 성남 분당을 예비후보 등이 ‘청년공감 레드팀’에 이름을 올렸다.
민생정책 공약개발단에는 도내 홍철호 의원(김포을)이 공동단장을 맡았으며, 송석준 경기도당위원장(이천)과 안상수 인천시당위원장(인천 중·동·강화·옹진) 등 시도당 위원장은 지역공약개발단장을 맡는다.
한국당은 또한 이날 당협위원장 일괄 총사퇴를 통해 사실상 당 지도부에 전권을 부여했다. 아울러 의왕·과천 예비후보로 등록한 안상수 전 대표, 파주을 당협 지역의 황의만 변리사 등 재입당을 희망하는 인사 20여 명에 대해 전면 재입당을 허용했다.
이와 함께 초·재선 의원 71명은 이날 지도부에 ‘공천 이의제기를 하지 않는다’는 각서와 연명부를 제출했다.
한편 한국당과 새로운보수당을 비롯한 보수·중도진영에 속한 정당·시민단체들은 이날 서울 프레스센터에서 회의를 열어 ‘혁신통추위’를 구성하고, 통합신당을 만들 4·15 총선을 치르기로 결정했다고 안형환 국민통합연대 사무총장이 브리핑을 통해 밝혔다.
혁신통추위원장은 옛 한나라당 의원과 이명박 정부 청와대 정무수석, 국회 사무총장을 역임한 박형준 의장이 맡았다. 김재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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