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가 코로나19 확진자에 대한 동선을 파악하기 위한 애플리케이션(앱)을 경기도와 공공으로 활용한다.
3일 인천시에 따르면 오는 7일 경기도와 ‘코로나 동선 안심이’ 앱 공동 활용을 위한 협약한 뒤 본격적으로 인천지역 확진자 동선 등에 대한 서비스를 할 예정이다.
이에 따라 인천에서 경기지역으로 출·퇴근하는 직장인이나 출장 등을 이유로 인천은 물론 경기지역을 오가는 시민도 이 앱을 통해 손쉽게 확진자 접촉 여부를 확인할 수 있다. 2주 간격으로 동선을 자동으로 비교하고 10분 이상 겹치는지 여부를 알려주기 때문이다. 현재 확진자 동선은 안전안내문자메시지와 지자체 홈페이지에만 게시하고 있어 수도권을 오가는 개인이 지역마다 동선을 확인하기가 쉽지 않다.
다만 당분간 서울지역까지는 확진자 정보를 확인할 수 없는 상태다. 인천시는 당초 서울시와 경기도가 각각 개발·운영 중인 코로나19 확진자 동선 공개 앱을 공동으로 활용하는 방안을 구상해왔다. 공동생활권역인 수도권의 특성을 고려해 코로나19가 지역을 넘어 확산하지 않도록 공동 대응하기 위해서다.
하지만 서울시가 최근 ‘마이티(My-T)’ 앱의 공동 활용에 대해 보류 의사를 밝혀왔다. 이에 따라 경기도 앱에서도 서울지역 확진자의 동선정보 등을 공유하지 않을 예정이다. 서울시 관계자는 “코로나19 앱을 공동으로 활용할 때 얻을 수 있는 효과나 타당성 등에 대해 조금 더 검토할 시간이 필요하다고 판단했다”면서도 “사업 참여를 완전히 거절한 것은 아니다”라고 했다.
이에 따라 인천시는 당초 계획에서 서울시만 제외한 채로 앱을 공동활용하는 방향으로 계획을 수정한 상태다.
인천시 관계자는 “서울시까지 수도권을 아우르는 서비스를 제공하지 못한 것은 아쉽지만 경기도와 앱을 공동활용하는 것만으로도 충분한 성과”라고 했다. 이어 “서울시의 내부 검토가 끝나고 나면 나중에라도 다시 참여할 가능성도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했다.
조윤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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