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지역 30대 의원 관심 높아지나
국민의힘 이준석 신임 대표 등장에 자극받은 더불어민주당이 ‘청년 정치인’을 전면 배치하는 등 변화를 모색하고 있다. 경기지역에도 촉망받는 30대 의원들이 있어 이들에 대한 관심이 높아질 전망이다.
민주당은 14일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1982년생인 이동학 청년 최고위원의 발언 순서를 앞당겼다. 그동안 마지막에 발언하던 이 최고위원이 이날 송영길 대표(인천 계양을)와 윤호중 원내대표(구리)에 이어 세 번째로 목소리를 낸 것이다.
이 최고위원은 “청년 목소리를 먼저 듣는 최고위도 괜찮은 것 같다”며 “이준석 대표 등장에 따른 개혁 경쟁이 불가피하다. 민주당도 질 수 없기에 공천 개혁을 준비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날 민주당이 이 최고위원 발언 순서를 조정한 것은 30대인 이준석 대표를 견제하는 동시에 당내 청년 정치인 목소리를 강조하겠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이날 최고위원회의 후 기자들과 만난 고용진 수석대변인 역시 “(발언 순서 조정은) 청년 입장을 먼저 듣겠다는 의미”라며 “향후 꾸릴 대선기획단에도 청년 정치인이 영향을 줄 수 있다. 모든 가능성이 열려 있다”고 말했다.
이처럼 이준석 대표 당선으로 민주당 내 청년 정치인에 대한 주가가 크게 오르고 있다. 이에 따라 1982년생 김남국 의원(안산 단원을)을 비롯해 1985년생 이소영(의왕ㆍ과천)·1988년생 오영환 의원(의정부갑) 등 경기지역 의원도 큰 주목을 받고 있다.
김남국 의원 같은 경우 ‘수술실 CCTV 설치’ 등 전국민적 관심을 받는 법안 통과에 동분서주하고 있으며, 민주당 대변인인 이소영 의원도 소통 창구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는 평이다. 민주당 청년 인재로 영입된 오영환 의원 역시 청년 민심을 당에 전달할 적임자로 낙점, 젊은 세대와의 현장 소통 활동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민주당 관계자는 “20·30세대에 대한 정치권 관심이 높아지는 만큼 당내 30대 정치인이 전면 배치되는 경우도 늘어날 것 같다”며 “경기지역 청년 정치인 역시 주목받을 것”이라고 말했다.
임태환기자
로그인 후 이용해 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