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공항 내부시설 호화장식

인천국제공항 여객터미널 내부시설이 150억원 상당의 외국산 건축 마감자재로 덧칠돼 고급 호텔을 방불케하고 있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새정치국민회의 소속 서한샘 의원(인천 연수)은 8일 인천국제공항공사에 대한 국감에서 “인천국제공항 여객터미널 출국심사대 주변과 입국자·환영객 대기장 등 4천9백여평에 프랑스에서 수입한 고급 목재를 바닥재(15억원상당)로 꾸밀 계획을 추진하고 있다” 고 밝혔다.

서의원은 특히 “공항터미널내 화장실 벽면 1천612평에는 스페인산 인조대리석(수입가 6억4천9백만원)으로 장식하고 터미널 건물입구∼입국심사대간 통로에는 미국산 롤 카페트(수입가 20억원)를, 건물 원형기둥은 페인트 대신 일본에서 수입한 PVC쉬트(수입가 3억2천5백만원)로 장식하는 등 외국산 자재로 도배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와함께 서의원은 “공항여객터미널에 들어서는 자동문 134개소와 회전문 4개소도 미국과 네덜란드산으로 비용만도 25억원에 이르는 등 150억원의 외국산 자재를 사용, 고급호텔을 방불케하는 여객터미널 치장이 과연 인천국제공항의 수준을 높이는 것이냐” 며 자재선정을 재검토할 것을 공사측에 촉구했다.

이와관련, 인천국제공항공사측은 “여객터미널에 사용하는 모든 재료의 품질에 지장이 없다면 국산 제품을 많이 사용하도록 하고 있다” 며 “우리나라의 대표적인 국제 관문인 인천국제공항 여객터미널의 품질과 상징성을 감안해 일부 자재를 외산 자재로 사용하고 있다” 고 말했다./ 인치동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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