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일도개인전 평택에서 열려

평택을 중심으로 의욕적인 작품활동을 하고있는 서양화가 김일도씨의 작품전이 11일부터 17일까지 평택의 베아트리체 베 아트홀에서 열리고 있다.

2번째 개인전인 이번 전시에선 ‘맥(脈)-흔적’을 주제로 우리나라의 전통적인 색채인 오방색(청·적·황·백·흑)을 활용, 불교의 색채가 강한 작품들을 선보이고 있다.

사찰 곳곳에 그려지고 새겨진 갖가지의 조각과 그림, 다양한 문양을 오방색으로 표현했는데 불교라는 종교적인 상징물들을 사실적이면서도 단순화시키고 변형시킴으로써 정형화된 형식에 얽매이지않는 자유로움을 펼쳐보이고 있다.

오방색의 본질을 심도있게 연구하고 자유로운 조형언어로 화면에 구사하고 있는 김씨는 사찰의 모습을 그대로 담아내기 보다는 부분부분을 확대 해석함으로써 단순화 시켰다. 기둥에 표현된 단청, 활짝 핀 연꽃, 도식화된 문양, 세월의 힘을 고스란히 떠안은채 면면히 내려온 빛바랜 기둥 등 일부분을 확대해 표현했지만, 그럼에도 사찰의 전체 이미지가

그려진다.

97년 1회 개인전이 설명적이고 서술적인 구성이었다면 이번 2회 개인전에선 전체를 대표할 수 있는 특정부분을 집중 부각시킴으로써 그 상징물뿐 아니라 이면의 본질에까지 접근을 시도했다.

공주사범대 미술교육과와 동 대학원을 졸업한 김씨는 현재 평택의 청담정보통신고 교사로 재직중이다. (0333)654-4642 /이연섭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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