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 강화군이 마니산 입구에 설치한 주차권 자동발매기가 2년도 안돼 무용지물로 전락, 예산만 낭비했다는 비난을 사고 있다.
14일 강화군에 따르면 지난 97년 10월 2천9백여만원을 들여 화도면 흥왕리 마니산 국민관광지내 주차장 3곳과 등산로 입구 등 모두 4곳에 주차권 자동발매기 4대를 설치했다.
그러나 지난 7월15일 마니산 입산료를 1인당 800원에서 1천500원으로 올리는 대신 1일 주차비 1천원을 폐지하고 주차장을 무료로 이용토록 해 주차권 자동발매기가 쓸모 없게 됐다.
특히 군은 주차장을 무료로 개방한지 2개월이 되도록 주차권 자동발매기를 철거하지 않아 주차장 이용 시민들에게 불편을 줄 뿐만아니라 발매기가 흉물로 전락, 국민관광지의 이미지 마저 손상시키고 있다.
주민 손모씨(39·회사원·강화읍 관청리)는 “설치한지 얼마되지도 않았는데 작동하지 않아 고장난 줄 알았다”면서 “당국의 근시안적인 행정으로 예산만 낭비했다”고 말했다.
강화군 관계자는 “주차장을 무료 개방함에 따라 주차권 발매기를 사용하지 않게 됐다”며 “빠른 시일내에 자동발매기를 철거하겠다”고 말했다./강화=고종만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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