앞으로 일반 종교시설에서도 수형자들의 찬송가와 예불소리가 울려 퍼지게 된다.
수원교도소(소장 이종환)는 15일 우리나라 행형사상 최초로 수형자에 대해 외부 종교집회 참석을 위한 외출을 허용하는 ‘정기외출제’를 실시한다고 밝혔다.
이 제도는 교도소 입소전 신앙생활을 교도소 수용후에도 변함없이 유지토록 함으로써 신앙심 고취를 통한 심성순화를 도모하기 위해 마련했다는 것이 교도소측의 설명.
또 교도소 울타리를 넘어 일반인들과 함께 예배에 참석하게 되면 수형자들의 사회적응능력을 배양하는데도 큰 효과를 거둘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교도소 측은 이에따라 직업훈련을 받고 있는 수형자 가운데 신앙심이 깊고 성실한 수형생활을 하고 있는 15명을 선정, 오는 17일 오전 수원시 팔달구 지동 수원영락교회에서 열리는 주일예배에 참석시키는 것을 시작으로 매주 정기적으로 예배에 참석시킬 방침이다.
이날 예배에 참석하는 수형자들은 오전 수원교도소를 출발, 교회까지 걸어서 이동하게 되며 예배가 끝나면 교회에서 제공하는 점심식사를 함께 한뒤 담임목사와 대화를 나누는등 3시간여동안 의미있는 시간을 보내게 된다.
이종환소장은 “외부종교집회 참석을 위해 매주 정기적인 외출을 허용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며 “앞으로 기독교는 물론 천주교, 불교 등으로 확대 실시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한편 수원교도소는 지난 98년 7월 과실범전담교도소로 전환된 이래 수형자들에게 공중전화를 이용한 가족들과의 통화를 허용하는등 개방된 접견제도를 실시해오고 있다./황금천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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