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올림픽축구대표팀이 시드니올림픽 아시아지역 최종예선에서 이동국의 후반 결승골로 ‘중동 복병’ 바레인을 1대0으로 꺾고 2연승했다.
한국은 18일 새벽 바레인의 마나마국립경기장에서 벌어진 B조예선 2차전에서 후반 교체투입된 이동국(포항)의 값진 결승골에 힘입어 홈팀 바레인에 1대0으로 힙겹게 승리했다.
이로써 한국은 중국과의 홈경기에 이어 최종예선의 최대 고비로 여겨진 바레인과의 원정경기도 승리, 승점 6점으로 조선두를 지켜 본선행에 유리한 고지를 점령했다.
한국은 바레인과의 올림픽대표팀간 역대전적에서 2승을 기록하게 됐다.
허정무 감독은 이동국 대신 중동원정 직전 합류한 김은중(대전)을 최전방에 내세웠으나 미드필드진과 제대로 호흡을 맞추지 못한 데다 상대 수비의 밀착마크에 막혀 제대로 활약하지 못했다.
골결정력 부족으로 한국은 다소 우세한 경기를 펼치고도 전반을 득점없이 비겼다.
한국은 선제골이 터지지 않아 무득점의 우려가 높아지던 후반 8분 김은중을 대신해 투입된 이동국이 들어가자마자 천금의 결승골을 터뜨려 한숨을 돌렸다.
이관우가 페널티지역 왼쪽 모서리 부근에서 재치있게 아웃사이드킥으로 찔러준 패스를 이동국이 수비 틈바구니에서 골문쪽으로 살짝 방향을 바꾼 것.
이동국의 슈팅은 바레인 골키퍼 압둘라흐만의 손끝을 스치고 그물에 꽂혔다.
한국은 앞서 전반 17분과 18분에 좌우 측면에서 얻은 프리킥을 절묘한 세트플레이로 연결, 두 차례 득점기회를 맞았으나 한 템포 느린 슈팅으로 수비에 걸리거나 상대 골키퍼의 정면에 걸려 골을 얻지 못했다.
전반 30분에는 오히려 바레인의 프리킥 세트플레이로 위기에 몰렸으나 골키퍼 김용대(연세대)가 잘 막아 위기를 넘겼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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