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차별해고 신고센터 유명무실

경인지방노동청이 남녀고용평등법 준수를 위해 운영하고 있는‘여성차별해고 신고센터’가 홍보부족과 관리부재 등으로 유명무실하다는 지적이다.

19일 노동부에 따르면 지난 8월말 현재 경인지방노동청의 여성차별해고 관련 상담 건수는 전국 6대 도시 지방청 평균 상담건수 36건의 절반 수준인 18건에 그쳤으며, 광주청 83건, 서울청 62건의 30% 수준에도 못미치고 있다.

특히 경인청 본부가 있는 인천청의 경우 정식 신고처리 건수는 단 1건도 없는데다 산하 지역사무소의 신고 건에 대해서도 건수만 점검했을뿐 신고내용은 전혀 파악하지 못하고 있다.

사정이 이러한데도 인천청은 올 들어 각 사업장에 단 한차례만 홍보공문을 발송했는가 하면, 담당 직원 교체시 업무 인수인계 조차 제대로 실시하지 않는 등 센터가 유명무실해 지고 있다.

인천여성노동조합 관계자는 “정부 및 지방노동청의 여성차별고용 문제에 대한 해결의지 부족으로 남녀고용평둥법 자체가 사실상 유명무실 해지고 있다”며 “정부와 각 관련 기관들은 보다 적극적인 해결의지를 보여줘야 한다”고 말했다.

이와관련, 경인지방노동청 관계자는 “센터 운영에 대한 홍보는 상부기관의 지시에 따라 움직이고 있으며 자체적인 별도 홍보는 인력부족 등의 문제로 어려움이 있다”고 밝혔다. /류제홍기자

© 경기일보(www.kyeonggi.com),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댓글 댓글 운영규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