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해안에서 대량 시험되고 있는 꽃게양식과 관련, 성공 여부에 양식업계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20일 인천지방해양수산청에 따르면 바이러스에 감염돼 대하가 집단 폐사한 경기도 화성군 우정면 원안리 박선순씨(50)의 5천평 양식장에서 꽃게가 대량 시험양식되고 있다.
박씨는 지난 6월 인천해양청 산하 화성수산기술관리소의 자문을 받아 수심 1∼1.2m의 양식장에 둑을 쌓고 몸길이 2∼3㎜의 어린 꽃게 80만마리를 충남 태안의 종묘배양장에서 마리당 5원씩에 구입해 방양했다.
잡식성인 이들 꽃게의 먹이로 처음에는 바지락, 이후에는 망둥이, 잡새우 등이 하루 한차례 적정량이 주어졌다.
이들 꽃게는 현재 마리당 몸무게가 200∼300g이나 될 정도로 성장했으며, 수확기인 다음달초까지는 평균 몸무게가 300g을 초과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하지만 이들 꽃게는 성장과정에서 많은 수가 자연적으로 죽고, 또 껍질을 벗어 표피가 연약한 상태인 꽃게를 서로 잡아 먹는 ‘공식’ 현상으로 상당수가 폐사, 현재 20%가량이 생존해 있다.
인천해양청은 그러나 초기 방양된 어린 꽃게 중 15%(12만마리)만 수확되더라도 ㎏당 1만원씩 모두 3억∼4억원의 고소득을 올려 사실상 꽃게 양식에 성공한 것으로 평가하고 있다.
인천해양청 관계자는 “꽃게의 대량 양식에 성공한 사례는 아직까지 없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현재까지 양식과정을 지켜 본 결과, 성공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보여진다”고 말했다. /인치동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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