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남의 대생상호신용금고 영업정지

최순영회장 및 그의 일가족이 주주로 돼있는 것으로 알려진 대생상호신용금고(대표이사 최영길)는 22일 금융감독원의 영업정지 명령에 따라 영업을 중단했다.

이 회사는 경기도 성남시 수정구 태평2동에 본사를, 중원구 상대원1동에 지점을 두고 영업을 해왔다.

본·지점에 50여명의 종업원이 있으며 예금주는 3천여명에 이르고 예금액은 2천400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금감원은 지난 21일 대생상호금고가 긴급 파산을 요청, 22일 이를 수용하고 새관리인으로 금융감독원 선임검사역으로 이종철(검사7국)씨 등 3명을 파견해 인수작업을 벌이고 있다.

한편 이날 성남시 수정구 태평2동 3404 대생빌딩 본사에 예금주 300여명이 몰려와 예금인출을 요구하며 농성에 들어갔다.

대생상호금고는 예금자들에 대한 입·출금 업무는 전면 중단됐으나 예금, 적금, 표지어음 등 모든 예금은 예금자보호법에 따라 보호된다.

지난 98년 7월31일 이전에 가입한 예금의 원금과 약정이자는 모두 지급된다.

또 98년 8월1일 이후 가입한 신규, 재예치금은 예금자 1인당 원금이 2천만원을 넘는 경우 원금만 보호되며 원금이 2천만원 이하인 경우는 원금과 소정의 이자를 합하여 2천만원까지 보호를 받는다.

대생상호신용금고의 대출금액은 1천400억원, 부도액은 1천억원으로 대생빌딩 건물 30%가 대생금고 지분이며 상대원지점 건물 등 250억∼300억원 정도의 부동산을 소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강경묵기자

© 경기일보(www.kyeonggi.com),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댓글 댓글 운영규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