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수구 선학초등교 횡단보도 위치변경 요구

인천시 연수구 선학초등학교 부근 도로의 횡단보도가 위치선정이 잘못된데다 전압박스 등 장애물로 인한 어린이 교통사고가 끊이지 않고 있어 횡단보도 위치 변경 등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

25일 학교측에 따르면 학교 사면이 도로로 둘러싸여 있는데다 횡단보도내 안전시설 미비 등으로 올 들어서만도 사망사고를 포함해 10건의 어린이 교통사고가 발생했다.

학교 정문 오른쪽 20m 지점에서 선학동사무소를 건너가는 폭 30m 횡단보도의 경우 우회전 코너를 돌자마자 설치돼 있는데다 코너 전방에 자리잡은 높이 1.5m 크기의 전압박스가 보행 어린이와 운전자들의 시야를 가리고 있다.

이때문에 지난 9일 오후 4시30분께 횡단보도를 건너던 이 학교 2학년 전모양(9)이 우회전 하던 27번 시내버스 치여 그 자리에서 숨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이에앞서 지난 1일에도 인근 뉴서울 아파트 상가 앞 횡단보도를 지나던 정모군(9·선학초 2년)이 우회전 하던 13번 마을버스에 치여 어깨뼈가 부러지는 중상을 입었다.

특히 학교 주변에 설치된 5∼6개의 횡단보도가 코너길에 위치한데다 인도 곳곳에 설치돼 있는 전압박스가 어린이 시야를 가려 교통사고의 주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어 횡단보도와 전압박스의 위치변경이 시급한 실정이다.

학부모 박모씨(41·여)는 “학교 주변에서 어린이 교통사고가 빈발하고 있어 아이가 집에 돌아올때까지 늘 불안하다”고 말했다.

한편 학교측은 횡단보도 위치 변경과 전압박스 제거를 요구하는 진정서를 관할 경찰서와 한전측에 전달할 예정이다. /류제홍기자

© 경기일보(www.kyeonggi.com),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댓글 댓글 운영규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