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MF체제 이후 침체를 면치 못하고 있는 국내 건설경기가 내년에는 회복세로 돌아설 것으로 전망이다.
대한건설협회가 발표한 2000년 건설업 경기전망에 따르면 내년도 총건설공사 계약액은 54조2천억원으로 올해의 45조5천190억원(추정) 보다 약 19.1% 증가할 것으로 예상됐다.
특히 IMF체제 이후 새로운 실업자의 57%가 건설업에서 발생할 정도로 민간부문의 건설경기가 급격히 위축되면서 공공공사 의존도가 높아졌던 건설시장 구조가 내년에는 다시 민간부문이 공공부문 보다 5% 정도 많아지는 형태로 돌아설 것으로 전망됐다.
건협 전망에 따르면 내년 민간부문 계약액은 올해의 상승기조(16.2%)를 그대로 유지, 민자사업의 착공기대와 정부의 주택시장 활성화 대책 등에 힘입어 올해보다 38.1% 늘어난 29조5천억원에 이르러 건설경기를 주도할 것으로 예상됐다.
반면 공공부문의 경우 정부의 SOC예산이 신규공사 보다는 진행중인 사업의 완공에 배정됨에 따라 올해보다 2.3% 증가한 24조7천억원에 그칠 것으로 추정됐다.
건협은 공공부문 중 포항∼삼척간 동해중부선철도, 부산∼목포간 복선화공사 등 대규모 철도공사와 환경시설분야만은 시설예산이 올해보다 20.4%가 증가하는 등 물량확대가 기대되나 나머지 분야는 업체의 일감부족이 계속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건협은 건설경기가 올해의 마이너스 5.0%에서 내년에 20% 가까운 성장세를 나타낼 것이라는 전망의 근거가 되는 긍정적 요인으로 ▲SOC기부채납시설에 대한 부가세영세율 적용 ▲리모델링 시장의 급부상 ▲주택시장 활성화 조치를 내세웠다.
부정적 요인으로 ▲신규착공 아파트 부지의 부족 ▲기업에 대한 정부의 재무구조 개선책 ▲재건축사업 부진 ▲1가구 1주택에 근접하고 있는 주택보급률 ▲경제환경 불투명 등을 각각 들었다. /표명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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