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디론가 떠나고 싶은 가을. 이럴땐 가벼운 기분으로 떠날 수 있는 당일 산행이 최고.
당일 산행은 교통이 편리하고 험하지 않은 산이어야 제격이다. 수도권 시민들의 이런 제반 요건을 충족시켜주는 산이 바로 양주군 주내면 유양리 소재 불곡산이다.
조선시대 정조가 다녀갔다해서 옥류산(玉流山)이란 이름으로 불리기도 하는 불곡산은 옛날 회양목이 많아서 겨울이 되면 산전체가 새빨갛게 물들어 신비감을 주기까지 했으나 무분별한 채취로 지금은 회양목을 거의 찾아 볼 수 없어 안타까움을 더해준다.
유양리와 산북리 경계에 위치하고 해발 360m 이면서도 기암괴석이 많고 산수가 수려해 양주군 진산(鎭山)으로 불리기도 한다.
진산이라는 칭호답게 산아래는 옛날 양주목사가 집무를 보던 ‘동헌’이 자리잡고 있으며 동헌뒤에는 정조대왕이 활을 쏘았던 ‘어사대비’가 있고 도봉산의 멋진 모습을 구경할 수 있다.
산행코스로는 주내면 산북리 부흥사쪽 입구에서 시작해 유양2리 석천가든쪽으로 하산하는 것이 가을 산행으로는 제격이나 봄 산행에는 이와 반대로 하는 것이 좋다.
부흥사 옆길을 돌아 나무벤취가 있는 불무리쉼터까지는 대략 30분. 여기서부터 바위와 소나무가 한데 어우려져 불곡산이라는 이름에 걸맞는 화강암지대가 나온다.
이곳을 지나 바위 봉우리 하나를 우회하면 마치 투구를 연상시킨다는 투구봉에 이른다. 투구봉까지 가는 길에는 제법 가파른 곳이 두군데나 있으나 이곳에는 청설모와 산까치, 다람쥐, 산토끼, 노루 등 동물이며 풍접초와 칼잎용담, 산부추, 금낭화 등 야생화 등이 서식하고 있어 눈요기로도 그만이다.
주변에는 동헌과 어사대비외에도 유양8경의 하나인 ‘금화정’과 ‘유양폭포’, 양주별산대 전수회관이 자리잡고 있어 가족나들이로도 제격이다.
교통편은 의정부에서 주내면을 가는 시외버스를 타고 산북리 샘내 정류장에서 하차해 40
로그인 후 이용해 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