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주택건설업체 사업포기등 경영난 가중

전국적으로 3천367개 주택건설업체 가운데 97%를 차지하고 있는 중소주택건설업체들이 사업포기에 따른 경영난이 심화되고 있다.

주택건설업계에 따르면 IMF체제 이후 극심한 침체를 겪고 있는 중소주택건설업체들의 주택분양실적이 2년째 감소하면서 업체들의 극심한 경영난으로 이어지고 있다.

특히 외환위기 이후 대형업체의 분양 아파트와 중소업체가 분양하는 아파트 사이의 선호도가 뚜렷하게 대조되는 분양시장 양극화 현상이 심화되자 분양에 나서는 업체가 감소하고 있는 실정이다.

대한주택건설사업협회에 따르면 사업계획승인 기준으로 중소주택건설업체들은 지난 97년 전국에서 25만8천가구(경기도 2만6천321가구)를 내놓았으나 지난해에는 13만6천가구(도내 1만6천383가구)를 공급하는데 그친 것으로 나타났다.

이같은 감소세는 올해도 이어져 지난달말 현재 중소업체가 전국에서 내놓은 주택은 3만520가구(도내 1만6천643가구)에 그치고 있어 최근 회복세를 나타내고 있는 주택경기를 감안하더라도 연간으로 작년수준에 도달하기는 어려울 전망이다.

업체수 기준으로 올 9월말까지 전국에서 분양에 나섰던 중소업체 수는 전체의 2.9%인 100개사(도내 25개사)에 불과해 대부분의 업체들이 사업포기로 인해 경영난이 심화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관련 도내 주택건설업계의 한 관계자는 “주택보급률이 점차 상승되고 있는 추세에서 중소주택건설업체들이 차별화 대책이 없는 한 주택시장의 양극화 현상은 앞으로 더욱 심화될 것”이라고 지적하고 “민간주택 공급물량의 60% 이상을 차지했던 중소업체의 몰락으로 앞으로 주택시장은 대형업체 위주의 독점적 형태로 바뀔 가능성이 크다”고 밝혔다. /표명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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