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브호프 화재 당시 호프집의 출입문이 잠겨 있었다는 생존자의 주장이 잇따라 제기돼 유가족들이 출입문 폐쇄여부에 대한 철저한 수사를 촉구하고 있다.
화재 현장에서 119에 구조돼 병원에 입원중인 C군(17·고2)은 “호프집 주인이 철제문을 잠근데다 1∼10번 까지의 번호식의 보조키가 달린 이중문이었기 때문에 잠긴 문을 열고 나올 수 없었다”고 말했다.
화재 발생 10분 전에 호프집에서 나온 C군의 친구 K군 등은 “호프집 주인은 단속이 있는 날이면 바깥쪽의 철제방화문의 번호식 보조키와 일반키 등 2개와 안쪽 통유리 문을 잠그고 영업했다”고 러브호프집 내의 구조를 설명했다.
또 구조돼 병원에서 치료중인 P군(16·고1)의 친구 K양(17·고1)은 “화재 후에도 술값을 받기위해 종업원들이 문을 잠그고 열어주지 않는 바람에 사고가 확대됐다고 P군이 말했다”고 31일 박군을 면회한 뒤 전했다.
그러나 C·P군은 사고 직후에는 의사소통을 할 수 있었으나 현재는 기도 치료중이어서 말을 못하고 있다.
또 최군과 함께 호프집에 있다가 숨진 C군(17·고2)의 부모들은 “현관 앞에서 숨진 채 발견된 아이의 팔목이 부러졌고 손톱도 부러졌다”며 “잠긴 문을 열고 나가려고 마지막 안간힘을 썼던 흔적인 만큼 출입문 폐쇄에 대한 경찰수사가 철저히 이뤄져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와 관련, 인천중부경찰서는 1일 호프집 바지사장 이준희씨(28)를 현대병원에서 검거, 출입문 폐쇄여부에 대한 집중조사를 벌이고 있다. /특별취재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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