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양화가 이우숙의 첫번째 개인전이 오는 10일까지 수원 갤러리 아트넷에서 열린다.
수원출생으로 경기대회화과를 졸업한 그는 현재 이탈리아 밀라노 국립미술대학에서 회화를 공부하고 있는데 이번 전시에는 그가 최근 관심을 두고 작업을 시작한 설치작품과 밀라노 현지에서 작업한 판화작품 11점이 함께 전시되고 있다.
그가 최근 3년 반동안 작품의 소재로써 관심의 대상을 삼은 것은 바로 손.
신체 일부에서 손만 이탈되어 표현된 작품들은 보는 이들로 하여금 색다른 느낌을 전해준다.
얼마전 군포시민회관에서 열린 슈룹전에서는 물을 담은 수술용장갑에 천정에 매달아 설치한 작품들을 선보였고 이번에는 전시장 한켠을 무수한 낙엽으로 깔고 그위에 역시 물을 담은 수술용 장갑과 석고에 담갔다 뺀 각종 신발들을 설치를 했다.
“장갑이나 신발, 낙엽 등 우리의 일상생활 주변에서 흔하게 볼 수 있는 소재들을 좀더 색다르게 표현해 그것들이 결코 흔한 것만은 아니라는 의미를 전달하고 가치를 부여하고 싶었다”고 말하는 그는 “물론 출발은 평면회화에서 시작했지만 3차원적인 설치미술을 통해 나의 작품세계가 더욱 더 확실히 어필될 수 있다는 점이 설치의 매력인 것 같다”고
말했다.
또 그는 판화작업에도 대단한 애착을 보이고 있는데 이번 전시에는 그가 이탈리아 현지에서 공부하면서 익힌 메조틴트, 애칭, 포토코피아 등의 다양한 판화기법이 선보이고 있다.
지난 96년 출국해 3년만에 고국 땅을 찾은 그는 조만간 다시 출국, 6개월간 독일 뮌헨대학에서 교환학생으로 공부할 계획이다. /박인숙기자 ispark@kg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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