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우중회장 사퇴에 대우직원들 동요

대우그룹 김우중회장의 사퇴발표와 관련(본보 2일자 1면) 대우자동차 직원들은 ‘예견된 사퇴’와 ‘당혹감’의 상반된 동요속에 생산라인을 가동하고 있다.

2일 대우자동차에 따르면 지난달 11일 유럽으로 떠나 독일 프랑크푸르트에 체류중인 김우중회장이 1일 전화를 통해 ‘워크아웃의 원활한 진행을 위해 사퇴한다’는 의사를 밝혀왔다고 공식 발표했다.

이같은 발표가 있자 대우자동차 부평공장 생산라인의 노동자들은 덤덤한 분위기 속에서도 ‘예견된 사퇴였다’는 입장과 ‘사퇴시기가 빠르다’는 상반된 이견으로 동요하고 있다.

공식입장을 정리하지 않았다는 대우자동차 사무노동 직장발전위원회(이하 사무노위)는 “워크아웃이 진행되는 과정에서 김회장의 사퇴는 예견된 일” 이라며 “대우차를 살리기 위해서는 전문경영인 등이 영입돼야 한다” 고 주장했다.

그러나 대부분의 현장 노동자와 일부 사무직 직원들은 “우수한 경영인으로 국가발전의 초석이 되어 온 김회장이 누구보다도 회사를 잘알고 정상화를 이룰 적임자” 라며 “경영정상화 이후 사퇴해도 늦지 않을 것” 이라며 김회장 사퇴 소식에 동요를 보였다.

이와관련, 사무노위 정책기획실장은 “채권단 역시 이윤을 남기기 위해 대우에 무차별 지원을 한 만큼 김회장 사퇴와 같이 책임을 통감하고 채권확보를 위한 워크아웃의 진행만을 고집하지 말고 신차개발 등 회사정상화 노력에도 최선을 다해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사무노위는 3일 오전 10시 대우자동차 부평공장 홍보관 대강당에서 대의원 50여명과 지역 단체들이 참석한 가운데 회사 경영정상화와 사무직 노동자의 권익보호를 위한 대의원 대회를 개최한다. /김창수기자 cskim@kg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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