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에 자수한 인천 라이브 호프집 실제 주인 정성갑씨(34)는 4일 “이번 사고로 가족을 잃은 유족들에게 죄송한 마음에 죽고 싶은 심정뿐이다”고 말했다.
정씨는 또 “비밀장부는 없으며 공무원에게 뇌물을 준 사실도 절대 없다”고 말했다.
다음은 정씨와의 일문일답.
-유족들에게 하고 싶은 말은.
▲정말 죄송하다. 본의 아니게 이런 사고가 발생해 몇번이고 자살하려 했으나 뜻대로 되지 않아 결국 자수를 결심하게 됐으며 죄값을 달게 받겠다.
-사고당시 무엇을 하고 있었나.
▲가계를 관리 하기에는 이른 시간이었기에 집에서 자고 있었다.
-현장에 있다가 9시30분께 승용차를 몰고 사라졌다고 하던데 사고는 어떻게 알게됐나.
▲아내가 가게에 불이났다고 전화를 걸어와 화재사실을 알았으며 현장에 쫓아 갔을 때는 이미 모든 것이 잿더미가 된 상태였고 곧바로 전철을 타고 서울로 향해 차를 탄 적은 없다.
-잠적 4일동안 어디에서 무엇을 했고 동행자는 없었나.
▲사건 직후 착잡한 마음에 기차를 타고 고향(경북 봉화)을 찾아 할머니 산소에서 하룻밤을 보냈으며, 다음날 아내로부터 옷가지와 돈을 건네받아 대전 유성·대천 등지로 배회했으나 함께 동행한 사람은 없었다.
-왜 오늘 자수했나.
▲사건 직후 할머니 산소를 찾아 자살을 시도했으나 뜻대로 되지 않았고 또 나와 아무런 상관이 없는 이성환 경위가 직위해제는 물론 구속까지 돼 차라리 죽지 못할 바엔 자수해서 사과하고 죄값을 달게 받는 것이 낫겠다 싶었다.
-관공서에 상납한 내용이 담긴 경리장부가 발견됐는데 그간 누구에게 얼마나 상납해왔나.
▲공개된 장부가 누구것 인지는 모르겠으나 절대 내것은 아니다. 또 경찰에 뇌물을 상납했다는 주장은 억측에 불과하며 어디에도 뇌물을 상납한 사실은 절대 없다. /특별취재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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