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체 외부에 방치해 부패해 말썽

인천 동인천동 화재사고로 숨진 김진선양(17) 등 사체 5구를 안치하고 있던 인천기독병원측이 김양의 사체를 냉장실 밖에 꺼낸 뒤 장기간 방치해 신체 일부가 부패한 사실이 드러나 말썽를 빚고 있다.

4일 김양의 아버지 김윤신씨(44)에 따르면 지난 3일 오후 3시께 딸의 사체를 보기위해 병원 안치실에 들렀다가 딸의 사체가 냉장실에서 꺼내진 채 냉장실 옆 병풍안에 방치돼 있었다.

김씨는 또 사체 확인 과정에서 김양의 사체 목부위가 검게 변한 사실도 확인했다고 주장했다.

뿐만아니라 병원·보건소·유족측은 4일 오후 같은 냉장실에 안치돼 있던 오상윤군(17) 사체에 대한 확인 결과 김양보다 많이 부패돼 악취를 풍기고 있는 사실을 확인하는등 병원측의 사체관리가 엉망인 것으로 드러났다.

이에따라 사체보관과 관련해 유족측과 병원측의 마찰이 예상된다.

병원측은 사체냉장실이 6개만을 보유하고 있는데도 당초 라이브호프 사망자 5명을 받은 뒤 추가로 일반인 사망자 2구를 받은 것으로 알려져 김양의 사체가 냉장실 밖으로 꺼내졌던 것으로 보인다.

이와관련, 영안실측은 “사체는 냉장실에서 가끔 꺼내줘야 얼어버리는 일을 방지할 수 있다”며 “4일 오전 9시께 김양의 사체를 다시 냉장실로 집어넣었다”고 말했다.

전영근 중구보건소장도 “사체확인 결과 오군의 사체가 일부 부패된 사실을 확인했다”고 말했다. /특별취재반

© 경기일보(www.kyeonggi.com),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댓글 댓글 운영규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