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썬더스, 신세기 빅스와 9일 홈개막전

‘농구名家 복원’을 선언하고 나선 수원 삼성 썬더스가 오는 9일 오후 7시 수원실내체육관에서 인천 신세기 빅스를 상대로 애니콜배 99∼2000프로농구대회 홈 개막전을 벌인다.

지난 시즌 첫 4강에 올랐던 삼성은 올 시즌 역시 1차목표인 4강 플레이오프 진출을 위해 신세기를 첫 제물로 삼겠다는 각오다.

지난 시즌 활약한 문경은, 주희정, 버넬 싱글튼에 새로 영입한 용병 G.J 헌터와 교체멤버였던 김택훈이 주전으로 나설 전망이며 강혁, 이창수, 박상관, 노기석 등이 교체멤버로 투입될 것으로 보여진다.

삼성이 지난해와 비교할 때 크게 달라진 것은 이창수, 박상관, 강혁 등 ‘식스맨’ 요원이 풍부한 데다 기량도 몰라보게 향상됐다는 평을 받고있다.

또 그동안 지나칠 정도로 3점슛을 남발했던 문경은의 자제력이 눈에 띄고, 수비 가담도 좋아져 골밑을 장악하고 있는 싱글튼에게 보다 많은 득점기회를 주고있다.

여기에 새로운 용병인 헌터의 게임을 읽는 시야가 폭넓은 것도 플러스 요인중 하나.

특히 삼성의 가장 큰 장점은 각 포지션별로 복수화가 이뤄져 주전 가운데 어느 한 선수가 부진하면 바로 대체선수가 투입될 수 있다는 것이다.

뿐만아니라 대회 개막을 앞두고 불의의 교통사고로 숨진 김현준 코치를 가슴에 담고 뛰는 선수들의 정신력도 그 어느 때 보다 강인하다.

한편 지난시즌 까지 대우의 유니폼을 입고 3회 연속 4강에 오른 후 이번 시즌 유니폼을 갈아입은 신세기는 취약이었던 골밑이 강화된 반면 가드가 없어 어려움이 예상된다.

조성훈, 우지원, 카를로스 윌리엄스가 지키는 포워드진은 뛰어난 반면 로즈 그린과 이은호가 지키는 센터진은 다른 팀에 비해 다소 취약하다는 지적을 받고있다.

신세기는 포인트 가드가 없는 단점을 쉴 새 없이 뛰는 농구로 커버하겠다는 계산이어서 삼성과의 첫 경기가 시험대가 될 전망이다./황선학기자 hwangpo@kg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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