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영통 난개발<2> 예상되는 문제점

수원시 신동 망포동, 용인시 서천리, 화성군 동탄면·반월리일대가 3개 시군의 난개발화된 외곽지역으로 전락되면서 각종 사회편익 수요 등이 뒤따르지 못해 새로운 사회문제로 대두될 전망이다.

인근 영통 등 다른 신도시는 토지공사나 주택공사 등이 개발을 맡은 공영개발방식으로 조성돼 상가, 학교, 관공서 등 각종 주민 편익시설이 그나마 조화를 이루고 있다.

반면 이 일대는 민간업자들이 토지를 매입해 아파트를 건설하는 방식으로 개발되고 있어 사업주체가 공익성보다는 수익성위주의 마구잡이식 개발로 난개발을 부채질하고 있다.

당연히 주변지역은 부조화를 이룬채 도시개발이 기형적으로 진행될 수 밖에 없는 상태다.

현재 이 일대 정주 인구는 2만명에 이르고 있으며 현재 건축중인 화성군 반월리 신영통아파트, 수원 망포 벽산, LG아파트 등 8천300가구의 아파트입주가 시작되는 내년부터는 최소한 7만명 이상의 거주가 예상되는데다 유동인구를 포함할 경우 10만∼15만명을 훨씬 상회할 전망이다.

특히 현재 추진중인 용인시 서천리일대 40만평 규모의 택지개발지구까지 가세할 경우 폭발적인 인구증가를 감당하지 못해 총체적 도시기능의 마비상태까지 우려되고 있다.

이처럼 급속한 도시화에 따라 폭발적으로 인구가 유입되고 있으나 행정 및 치안·교육시설 등 주민 공공·편익시설은 전무한 상태다.

이 일대 망포파출소 1개소만이 유일하게 치안 수요를 감당하고 있으며 망포·신동의 경우 자체 동사무소 하나 없이 4㎞이상 떨어진 매탄3동이 관할하는 더부살이 형태를 하고 있다.

이 지역 대부분 주민의 경우 생활권이 수원지역이나 지방도 343호를 사이에 두고 행정구역상 화성군과 용인시로 분류돼 주민이 민원을 보기 위해서는 5∼10㎞이상 떨어진 화성군 태안읍사무소나 용인시 기흥읍사무소를 찾아야하는 불편을 겪고 있다.

일반 공공시설도 전혀 설치돼 있지 않으며 금융, 쇼핑, 의료 등 일상생활의 상당부분을 인근 수원시에 의존하고 있다.

내년 6월부터 망포 벽산아파트 1천700가구가 입주예정이나 인근에 초등학교가 단 한곳도 설치돼 있지 않는데다 아직까지 설치계획조차 없어 3∼4㎞ 떨어진 태장초교, 영통지역 초등학교로의 원거리 통학이 불가피한 실정이다.

특히 3개 시군 접경지역인 이 일대는 쓰레기 처리를 위한 소각시설 설치 등 각종 혐오시설 설치시 지자체 주민간 갈등은 물론 지역 이기주의가 야기될 수 있는 소지를 안고 있다. /박승돈기자 sdpark@kg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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