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부지역 상수도 누수 224억원 피해

의정부, 동두천, 고양 등 경기북부지역 10개 시·군이 1천169km에 달하는 상수도 노후관으로 인한 누수로 224억원의 손해가 불가피할 전망이다.

10일 경기도 북부출장소가 경기도의회에 제출한 행정사무감사자료에 따르면 올 2억2천114만7천톤의 상수도 생산량중 16.6%에 달하는 3천666만9천톤의 누수가 예상돼 224억4천800만원의 손해가 불가피한 실정이다.

더구나 이같은 손실에도 불구하고 이들 10개 시·군 1천169.4km에 달하는 노후관 교체계획은 오는 2004년까지 450km에 불과해 상수도 누수로 인한 손실은 상당기간 지속될 것으로 보여 대책마련이 시급하다.

의정부시의 경우 137.2km의 노후관으로 인해 20.8%에 달하는 누수율을 보여 42억2천여만원의 손실이 불가피한 실정이며 동두천시도 166km의 노후관으로 14억1천여만원의 손실이 예상되고 있다.

고양시는 131km의 노후관으로 41억8천여만원의 손실이 예상되고 있으며 남양주시는 100km의 노후관에 의한 누수로 54억원의 손실이 불가피한 실정이다.

이밖에 연천군은 166km의 노후관으로 15억9천여만원, 파주시는 195km의 노후관으로 20억9천여만원의 손실이 예상되고 있다.

한편 상수도 누수에 따른 손실액이 200억원이 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노후관 교체계획이 조기에 마련되지 않고 있는 것은 절대적인 사업비 부족과 저렴한 상수도 생산원가에 기인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돼 상수도 가격의 현실화가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실제로 한수이북지역은 톤당 생산원가가 525원9전임에도 불구하고 360원8전에 판매하고 있어 가격현실화율이 58.3%를 기록하고 있다.

포천군의 경우 톤당 상수도 생산가격은 1천28원에 달하고 있으나 판매가격은 생산원가의 31.1%인 330원에 불과한 실정이며 톤당 599원9천을 투입해 상수도를 생산하고 있는 남양주시도 판매가격은 43.6%에 불과한 216원6전에 그치고 있다.

/정일형기자 ihjung@kgib.co.kr

© 경기일보(www.kyeonggi.com),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댓글 댓글 운영규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