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중앙주부대학 '사랑의 노래열차'

그때 그 시절 주인공들이 부르는 흘러간 노래를 들으며 즐겁고 흐뭇한 시간을 가질 수 있는 훈훈한 무대가 마련돼 관심을 끌고있다.

수원중앙주부대학(학장 송봉수)이 주최하는 ‘99 사랑실은 노래열차’가 그것으로 14일 오후3시 경기도문화예술회관 대공연장에서 열린다.

젊은이들에게 치중돼 노인들을 위한 공연이 없는 때에 무대에 설 기회가 없는 옛날 가수들에게 노래를 할 수 있는 기회를 마련해주고 지역의 중년이나 노인들에게는 흘러간 노래를 들으며 옛날을 추억하고 즐거운 시간을 가질 수 있도록 하기 위해 마련한 것으로 무료로 펼쳐진다.

이번 공연에는 ‘이별의 인천항’의 박경원을 비롯, 송춘희 윤인로 황순덕 박건 김용만 등 왕년의 스타들이 대거 출연한다.

김용만은 ‘효녀심청’과 ‘회전의자’를, 황순덕은 ‘미망인 엘레지’와 ‘무너진 만리성’을, 윤일로는 ‘기타부기’와 ‘월남의 달밤’을 노래한다. 또 박건은 ‘사랑은 계절따라’와 ‘그 사람 이름은 잊었지만’을, 송춘희는 ‘수덕사의 여승’과 ‘영산강 처녀’를, 박경원은 ‘이별의 인천항’과 ‘만리포 사랑’을 부른다.

이날 공연에는 향토가수 안주연이 ‘가슴의 눈물은 왜 못보나요’를, 이옥주가 ‘추억의 팔달산’을 노래하고 장정희무용단이 특별출연해 아름다운 우리춤을 펼쳐보인다.

이 행사를 주최하고 진행을 맡은 송봉수씨는 한국가요작가작곡가협회 경인지부장으로 평소 노인대학과 주부대학에서 많은 강의를 하고있고, 특히 수원의 경로잔치며 합동 고희연 등은 도맡아 진행할 정도로 재담과 노래실력이 뛰어나고 인기도 많은데 이날 ‘평화의 종’과 ‘수원팔경’ 등의 노래도 부른다.

송봉수씨는 “요즘은 중장년층을 위한 행사가 거의 없고 왕년의 명가수들이 무대에 설 기회가 없는 것이 안타깝다”면서 “그때 그 시절 그 노래 주인공들이 펼치는 향수의 노래, 다시 듣고싶은 노래를 들으며 즐겁고 흐뭇한 시간을 가질 수 있도록 하기위해 사랑실은 노래열차를 마련했다”고 말했다. /이연섭기자 yslee@kg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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