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0년 1월 1일 0시 임진각에서 민족의 평화통일염원을 모아 타종될 ‘평화의 종’이 13일 주조된다.
경기도는 이날 오후 종 제작업체인 용인시 기흥읍 고매리 ‘성종사’에서 평화의 종 용해·주조식을 갖고 쇳물로 높이 3.8m, 지름 2.2m, 무게 21t 규모의 종을 제작한다.
평화의 종 원료에는 세계 10개국에서 보내 온 무기류 41점 중 3점과 33개국 분쟁지역에서 조달된 돌 140개 중 50개의 추출물이 첨가된다.
이날 녹여질 무기류는 일본의 진주만 습격 당시 격침된 전함 애리조나호 선체일부와 2차 세계대전때 사용된 러시아제 철모, 남아프리카공화국이 한국전쟁에 지원한 전투기의 부품으로 결정됐다.
이스라엘이 지난 67년 ‘6일 전쟁’때 예루살렘 방어를 위해 사용했던 기관총이나 터키가 1890년대 발칸전쟁 때 사용한 권총 1정 등 나머지 38점의 무기는 내년초까지 임진각 평화의 종 종각 주변 야외전시장에 분쟁지역 돌과 함께 전시될 예정이다.
경기도는 오는 24일 평화의 종을 시험 타종하고 종각 마무리 공사가 끝나는대로 임진각으로 옮길 계획이다./유재명기자 jmyoo@kg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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