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격적인 겨울농사철을 앞두고 연이은 기름값 폭등으로 영농에 큰 차질이 우려되고 있는 가운데 정부가 올해 농가용 면세유 배정량을 턱없이 낮게 책정, 농가마다 겨울영농에 비상이 걸렸다.
12일 농협인천지역본부에 따르면 올해 면세유는 소비량이 아주 적었던 지난해 수준으로 휘발유 15만4천600㎘, 실내등유 23만5천900㎘, 보일러등유 38만2천500㎘ , 경유118만7천100㎘ 등 모두 204만9천㎘에 불과하다.
그러나 이마저도 올해 전체 면세유 배정량중 10월말 현재 사용률이 이미 80%에 달해 앞으로 기름수요가 집중되는 겨울철 면세유 부족사태는 불보듯 뻔한 실정이다.
특히 지난해는 IMF영향으로 농민들의 영농위축 등으로 면세유 사용량이 크게 줄어들었으나 올해는 시설원예 영농이 활기를 띠면서 사용량이 급증하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
인천지역의 경우 시설원예 농가에서 지난해 모두 8천㎘의 면세유를 사용했으나 올들어서는 지난달 말까지의 사용량이 지난 한햇동안의 수치에 육박하는등 수요가 폭증하고 있다.
이에따라 원예농가들은 올해 면세유 배정량이 벌써부터 바닥세를 보이자 면세유 공급기준인 농기계 보유대수와 영농규모 늘려 잡기에 나서는 등 면세유 확보에 안간힘을 쓰고 있다.
농협 관계자는“잇단 기름값 인상으로 일반 기름값보다 2∼4배나 싼 면세유 확보 경쟁이 치열하다” 며 “현재 추세대로라면 50만∼100만㎘의 면세유가 더 공급돼야 한다”고 말했다.
현재 면세유ℓ당 가격은 휘발유가 396.80원, 보일러등유 320.09원, 경유356.90원등이다. /손일광기자 ikson@kg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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