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군 취업지원센터 '개점휴업'

경기도내 일선 시군에서 운영하고 있는 취업정보센터의 취업률이 10%에 그치고 있어 IMF 실직자 구제라는 당초의 취지를 무색케하고 있다.

특히 일부 시·군은 1%에도 미치지 못하고 있을 뿐 아니라 전담 운영 요원 역시 비 전문가인 공공근로 요원들이어서 취업정보센터 설치가 생색내기용 정책에 불과하다는 지적이다.

14일 경기도가 도의회에 제출한 행정사무감사 자료에 따르면 지난달 25일 현재 도내 일선 시·군의 취업정보센터에 직업을 의뢰한 구직자는 총 11만2천876명이었으나 이중 취업이 이뤄진 인원은 1만2천262명으로 전체의 10.8%에 그치고 있다.

지역별로는 평택시가 2천29명이 취업정보센터를 찾아 이중 1천439명의 취업이 이뤄져 70.1%의 가장 높은 취업률을 보였으며 수원시 1천486명중 542명(36.5%), 성남시 2천276명 중 404명(17.8%)의 취업이 이뤄졌다.

그러나 2천965명이 구직을 신청한 남양주시는 이중 84명만이 취업이 이뤄져 0.28%에 불과한 취업률을 보여 가장 낮은 실적을 기록했으며 구리시는 8천181명중 51명(0.62%), 과천시는 1천367명 중 87명(0.63%)이 취업되는 등 이들 3개 시는 취업률이 1%도 채 안됐다.

또한 의정부 1.2%, 시흥시 1.5%, 의왕시 2.3%, 양평군 2.6%, 용인시 3.2%, 하남시 3.5%, 이천시 4.9% 등 7개 시·군은 5% 미만의 취업률을 기록했다.

한편 수원시를 비롯 성남, 안양, 안산, 남양주 등 15개 시·군은 구인 인원수가 구직자 수를 초과한 것으로 나타나 최근의 경기가 회복됐음을 보여주고 있다.

/이재규기자 jklee@kg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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