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부모 '수능합격 기원 ' 행렬

수능시험을 3일 앞두고 마지막 휴일인 14일 경기도내 성당 사찰 교회 등에는 합격을 기원하는 학부모들이 몰려 성황을 이뤘다.

이날 대부분의 성당과 교회에서는 수능 수험생을 위한 특별미사와 예배를 실시했으며 사찰에서도 수험생을 둔 불자들의 합격기원 불공이 하루종일 계속돼 목탁소리와 불경소리가 끊이질 않았다.

또 학부모들은 전례나 불공이 끝나도 귀가치 않고 성상(聖像)이나 불상 앞에서 기도를 올리며 합격을 기원했다.

성남시 분당 성 마태오성당은 성당입구에 ‘합격을 기원합니다’라는 플래카드를 걸어 수험생의 건투를 기원했다.

성당측은 또 미사가 끝난뒤 수능 수험생과 가족 5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수험생을 위한 다과회’를 개최, 격려했다.

또 이날 ‘수험자를 위한 특별 기도회’를 가진 수원 지동제일교회에는 500여명의 수험생과 가족들이 몰려 합격을 기원하기도 했다.

수원 포교당은 이날 오전 10시에 수험생가족 1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사시예불’을 열고 수험생들의 합격을 기원했다.

성 마태오 성당 강덕호 주임 신부는 강론을 통해 “시험을 통한 합격이라는 열매도 중요하지만 이러한 과정을 통해 자신을 돌아보는 기회로 삼아 하나의 성숙한 인격체가 형성되는 것도 합격보다도 중요하다”고 말했다.

수험생 김모군(수원 효원고 3년)은 “이날 교회에서 마련한 기도회를 통해 가족과 주위의 성원을 확인, 그동안의 경쟁으로 긴장했던 마음이 가라앉아 편안하다”며 “17일에 있을 대학수능시험에 자신감을 가지게 됐다”고 말했다.

/김창우기자 cwkim@kgib.co.kr 신현상기자 hsshin@kg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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