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자상거래최근 정보통신기술(IT)의 눈부신 발전과 인터넷 보급의 확산으로 우리의 일상생활이 인터넷이라는 네트워크 영역 속으로 빠르게 편입되면서 소비자와 기업의 상거래 방식도 전자상거래라는 개념으로 바뀌어 가고 있는 모습이다. OECD는 작년에 260억달러에 이르렀던 전자상거래 규모가 향후 3∼5년 이내에 1조달러를 육박할 것이라 보고 있으며 우리나라의 경우도 작년의 150억원 수준에서 금년중 672억원,
내년에는 1,486억원 수준으로 급증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전자상거래(E-Commerce)란 시장경제체제가 인터넷 등 전자통신망 위에 옮겨진 상태를 총칭하는 개념이나 통상 기업이나 고객이 인터넷에서 행하는 모든 경제활동을 의미하고 있다. 전자상거래의 가장 두드러진 특징은 유통채널이 단순화되어 기업과 고객사이에 도·소매상이 개입하는 기존의 상거래 방식이 인터넷이라는 매체를 통한 기업의 직접판매 방식으로 대체된다는 점이다. 이에 따라 홈페이지 구축 등의 기초비용이
소요되긴 하지만 유통마진이나 물류비용을 대폭 절감할 수 있어 기존방식에 비해 매우 경제적일 수밖에 없다. 또한 전자상거래는 기존의 시장이 갖고 있던 시간적·공간적 제약을 받지 않고 언제라도 전세계를 대상으로 자유로운 거래를 가능하게 하므로 창조적인 아이디어를 기반으로 한 국제적 경쟁력을 갖추지 못하는 기업은 치열한
경쟁에서 살아남기 힘들게 만들고 있다.
한편 전자상거래의 성장과 함께 인터넷 거래에 대한 관세부과 여부와 개인정보의 보호문제가 뉴라운드 등 밀레니엄시대의 다자간 협상에서 새로운 국제적 현안으로 대두되고 있다. 인터넷 이용자수가 세계 8위 수준에 이르면서 전자상거래도 선진국 모양을 닮아가고 있는 우리나로서는 미국 등 선진국의 전자상거래에 대한 무관세 원칙에 적극적으로 대응하고 개인정보의 보호장치 마련 등을 위한 제도정비 및 다각적인
전략수립이 시급한 시점이다. 아울러 인터넷과 전자상거래가 향후 경제성장의 원동력으로 작용하고 기업경영 방식은 물론 일상생활 양식에 획기적인 변화를 몰고 올 것이 자명하므로 정부는 물론 기업과 일반국민 각자도 충분한 인식전환과 함께 자생능력을 길러 나가는 데 소홀해서는 안될
것이다.
하근철(한국은행 수원지점 조사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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