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9지구 제3시험장인 수성고등학교에는 수험생들을 격려하는 이색적인 플래카드가 등장해 눈길.
‘수능습격사건’ ‘수능사정 볼것없다’ ‘만점이 보여요’ 등 최근 인기를 끌고 있는 영화제목이나 TV광고를 패러디한 재치있는 문구로 선배 수험생들의 선전을 당부.
동현고 학생들은 ‘이날 이때를 위해 12년간을 기다렸다’라는 비장함마저 담긴 내용의 플래카드를 들고 나와 주위의 시선이 집중.
○…수원갤러리아 백화점 직원들이 수능 시험장에서 수험생들에게 떡, 커피, 차 등을 줘 학부모들로 부터 큰 호응.
이날 갤러리아 직원들은 수원시내 8개 시험장에 25명의 직원을 동원, 수험생들을 응원.
수원 영덕고등학교에서 수험생을 응원한 갤러리아 이민우대리는 “수능을 치루기 위해 어린학생들이 새벽부터 고사장에 들어오는 모습을 보니 안스럽다”며 “이들을 위로하고, 응원하니 보람을 느꼈다”며 소감 피력.
○…사회생활을 하는 어머니가 딸의 도시락을 싸주지 못했다며 뒤늦게 시험장에 와 도시락을 전달하기도.
29지구 11시험장인 수원 영덕고등학교에 오전 8시30분께에 찾아온 정모씨(52)는 “아침일찍 일나가느라 도시락을 싸주지 못했는데 뒤늦게 이렇게라도 도시락을 전달하니 늦게나마 엄마노릇한 것 같다”며 감격.
○…입실시간이 10분정도 지난 오전 8시20분께 제29지구 제7시험장인 영복여고에는 요란한 사이렌 소리와 함께 수험생을 태운 응급차가 도착해 긴박한 상황을 연출.
수원 역전에서부터 응급차를 타고 왔다는 수원여고 3학년 유숙경양(18)이 응급차에서 내리자마자 고사장으로 황급히 뛰어들어가자 정문 앞에 있던 후배 학생들이 우뢰와 같은 박수로 격려.
유양을 태우고 온 경기응급환자이송(주) 강대식씨(30)는 “시험시간에 늦을것 같아 조마조마했는데 시험이 시작하기 전에 도착해 다행”이라며 안도의 한숨.
○…수원 북중에는 입실 완료시간 10분을 남겨두고 고시장을 잘못 찾은 수험생이 확인돼 관계자들이 초 긴장.
재수생인 김제원군(19)은 이날 수원북중으로 잘못 찾아와 자리를 찾지 못하자, 감독관이 수험번호를 확인한 결과 고사장이 효원고로 밝혀져 오전 8시17분께 경찰에 도움을 요청.
무전으로 수송요청을 받은 경기지방경찰청은 신속하게 순찰 오토바이를 북중으로 보내 시험 개시 직전 효원고에 도착, 무사히 시험을 치루기도.
○…이번 수능에는 13세의 최연소 수험생이 있는 반면 70에 가까운 할머니가 응시해 눈길.
안양지구 제11시험장인 호계중학교에서는 인문계에 응시한 채병순할머니(68·군포시 금정동)가 손자같은 아이들과 4교시 동안의 시험을 거뜬히 소화.
한편 안산지구 제7고사장인 안산여자정보산업고에서는 13의 최연소인 오승현양(안산시 본오동)이 응시해 관계자들로부터 집중적인 관심.
○…경기도내 수능 응시자중 교통사고와 질병 등으로 4명의 수험생이 병원이나 양호실에서 혼자서 시험.
수원 효원고 이민석군(18)은 지난달 15일 사고로 허리골절상을 입고 한달여간 치료 중에 이날 13층 특실에서 1명의 감독관이 지켜보는 가운데 시험을 치루고, 부천 시온고 장흥자양(18)은 기흉(폐에 공기가 차는 질환)으로 성가병원에서 응시.
또 안성종고 김수진양(18)과 한광고 유성균군(18)은 수능 직전 교통사고로 고사장의 양호실에서 감독관들의 보호 속에 별도로 시험에 참여.
○…이번 수능에는 도내 재소자 12명이 다른 수험생과 나란히 시험을 치루고, 청각 및 뇌성마비 등 장애자 82명이 별도의 시험장에서 응시.
서울소년원생 7명과 안양소년원생 3명 등 재소자 12명은 이날 안양 평촌중학교에서 다른 수험생들과 나란히 수능에 응시.
또 수원북중에는 뇌성마비 2명과 청각지필생 1명등 장애자 10명이 시험을 치루는 등 도내 8개지구 22개 시험실에서 82명의 장애인들이 수능에 참여.
/이민용기자 mylee@kgib.co.kr 최종식기자 jschoi@kgib.co.kr
김창우기자 cwkim@kg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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