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서관 건립사업 예산편성놓고 표류

인천시 연수구 도서관 건립 추진사업이 범 구민적으로 이뤄지고 있는 가운데 시와 구간 예산편성 문제로 첨예한 입장차이를 보이고 있어 건립 시기가 상당기간 표류할 전망이다.

18일 시와 구에 따르면 연수지역에 총 공사비 90억원을 투입, 구립도서관을 건립키로 하고 현재 도서관건립추진위원회 등 주민단체들과 부지선정 문제를 협의하고 있다.

이에따라 시는 1억7천여만원의 실시설계비를 이미 내년도 예산에 반영해 놓은 상태이며, 국고의 예산 및 관리에 관한 법률(국비 20%, 시비 40%, 구비 40%)에 따라 총 공사비의 40%인 36억1천800여만원을 시가 보조하고 나머지 40%는 구에서 부담해야 한다는 입장을 보이고 있다.

이에반해 구는 신 청사 입주에 따른 차입금 환원 등 재정적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상태에서 도서관 건립비용으로 30여억원의 예산을 편성한다는 것은 불가능하다는 입장을 분명히 하고 있다.

구는 또 도서관 건립 이후에도 매년 10억여원씩 소요될 것으로 예상되는 운영비를 자체 부담하기는 큰 어려움이 있다며 시가 건축비용과 운영을 책임지는 시립화 도서관을 건립해 줄 것을 요구하고 있다.

그러나 시·구간 이같은 입장차이는 그동안 부지선정 문제 외에는 아무런 문제가 없을 것으로 알고 도서관 건립을 추진했던 도서관건립추진위윈회 등 주민들의 입장에 크게 배치되는 것으로 앞으로 상당한 반발이 예상되고 있다./류제홍기자 jhyou@kgib.co.kr

© 경기일보(www.kyeonggi.com),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댓글 댓글 운영규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