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장 소요비용 지난해 수준 전망

김장적기가 지난해에 비해 1주일여 늦어진 12월초 이후가 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는 가운데 무·배추 가격이 더이상 오르지 않고 있으며 고추, 마늘 등 부재료 가격은 하락해 김장소요비용이 지난해 수준에 근접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19일 농림부와 수원시 농수산물도매시장에 따르면 재배면적 감소로 인해 김장용채소 물량이 지난해에 비해 60∼70% 수준에 그치고 있으나 소비 또한 절반이상 감소, 무·배추 가격의 상승세가 주춤하고 있다.

반면 마늘이나 당근 등 김장에 소요되는 부재료의 가격은 풍작으로 지난해와 비교해 평균 10∼20% 저렴한 점을 감안, 가구당 김장소요비용은 지난해와 비교해 크게 상회하지 않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상품기준 도매가격으로 배추 1포기의 경우 1천200원으로 지난해 동기(700원)에 비해 41.6%가 높게 거래되고 있으며 무는 개당 600원으로 지난해 400∼500원에 비해 100∼200원가량 비싸게 판매되고 있다.

반면 부재료인 마늘(깐마늘) 1㎏의 경우 지난해 5천500원이던 것이 현재 3천원으로 45.4%가 내렸으며 지난해 2만원하던 당근 20㎏은 1만5천원으로 25%가 하락했다.

또 굴 2㎏도 지난해 1만6천원에서 현재 1만2천원으로 4천원(25%)이 내리는 등 김장부재료는 대부분 내린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무·배추를 포함해 김장에 소요되는 재료를 전체적으로 보면 지난해 수준에 근접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한편 농림부는 무·배추 등의 가격이 하락세를 보임에 따라 당초 12만5천여원으로 추정한 4인가족 기준 가구당 김장소요비용이 이보다 낮은 수준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에 대해 농수산물도매시장 관계자는 “무·배추의 물량이 지난해에 미치지는 못하지만 소비가 급격히 줄어 본격적인 김장철을 앞두고 이들 물량은 오히려 늘고 있는 추세”라며 “김장비용이 지난해와 큰 차이를 보이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최인진기자 ijchoi@kgib.co.kr 강경묵기자 kmkang@kg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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