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산종묘배양장 공사비 과다계상

인천시 옹진군 영흥면에 건설중인 수산종묘배양장 건립 공사비가 과다계상되는 등 부실설계가 이뤄졌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특히 기본설계와 실시설계를 같은 업체가 실시한 것으로 밝혀져 용역발주과정에서도 문제점이 있는 것으로 지적됐다.

인천시의회 산업위 민우홍의원은 23일 인천시 행정사무감사에서 배양장 건설 사업비로 기본설계비가 121억원이었으나 실시설계비는 기본설계비 대비 64%나 증가한 187억원으로 공사비가 과다 책정됐다” 고 주장했다.

민의원은 또 “공사 입찰결과, 당초 기본설계비에도 못미치는 120여억원에 낙찰됐다” 며 저가 공사에 의한 부실공사 우려도 함께 제기했다.

민의원은 특히 “기본설계와 실시설계를 한업체가 맡았는데도 불구, 65억원이나 차이가 나는 것은 기본과 실시설계 모두가 부실했다는 증거” 라며 업체선정의 문제점을 지적했다.

이와관련, 시 관계자는 “실시설계비가 높게 책정된 것은 당초 기본설계비가 국산 제품을 기준으로 책정됐으나 실시설계 과정에서 일본 부품을 사용하기 위해 과다책정됐다” 며 “예산이 과다하면 사업시행에 어려움이 있어 기본설계비를 줄여줄 것을 설계업체에 요구했다” 고 해명했다.

한편 인천시는 옹진군 영흥면 외리 248의5일대 1만8천여평에 오는 2002년 완공을 목표로 모두 187억원을 들여 시립수산종묘배양장 건립을 지난해부터 추진해 왔다.

/이영철기자 wyatt@kg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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