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성갑씨 상대 뇌물상납 집중 추궁

인천 동인천동 화재 참사 사건을 수사중인 인천지검 형사2부(함귀용 부장검사)는 23일 심경의 변화를 일으켜 조금씩 입을 열기 시작한 라이브Ⅱ호프집 실제 사장 정성갑씨(34·구속)를 상대로 공무원들의 뇌물상납관계에 대해 집중 추궁하고 있다.

유성수 인천지검 차장검사는 이날 “정씨의 도주행각을 도운 혐의(범인도피)로 긴급체포됐던 내연의 여자 김모씨(29)가 전날밤 석방되면서 정씨가 심경의 변화를 일으켜 경찰수사 단계에서 드러나지 않았던 또 다른 공무원들의 뇌물상납관계에 대해 조금씩 입을 열기 시작했다” 고 말했다.

유차장검사는 그러나 “정씨의 계좌에서 지난해 1월부터 최근까지 모두 6억8천만원이 드나든 사실을 확인하고 이중 뭉치돈의 행방을 조사했으나 뇌물로 전달된 돈은 없었다” 고 덧붙였다.

한편 검찰은 정씨의 2차구속기간 만료일(12월1일)을 앞두고 이번 주말이나 다음주초 경찰에서 불구속 송치한 피의자중 일부를 구속하거나 검찰수사에서 범죄사실이 새롭게 드러난 피의자에 대한 신병처리를 일괄 결정키로 했다.

검찰은 현재까지 수사결과 정씨의 뇌물중 가장 큰 액수가 50만원 정도로 공무원들에게 큰 돈을 뇌물로 주지는 않았을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검찰은 이에따라 정씨의 계좌에서 10만원 단위 수표로 빠져나간 돈의 흐름에 따라 추적이 끝나는 대로 정씨를 상대로 한 공무원 뇌물비리수사를 마무리할 방침이다.

/손일광기자 ikson@Kgib.co.kr

© 경기일보(www.kyeonggi.com),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댓글 댓글 운영규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