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인들간 무력충돌로 심각한 내분에 빠진 대순진리회사태가 양측간 고소사태로 번져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현재 경석규종무원장측이 여주본부도장을 점거한뒤 이를 탈환하려는 이유종종무원장측과 치열한 공방전을 펼치고 있는 실정.
이원장측은 26일 “경원장측이 종권을 장악하기 위해 신도들을 동원, 폭력을 행사해 도장을 점거하고 신도들과 결탁해 종무원장에 불법으로 취임했다”며 “경원장 등 4명을 서울지검 동부지청에 고소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이원장측은 고소장에서 “박한경도전께서 화천(化天 별세)하시기전 종무업무전체를 이원장에게 일임했다”며 “경원장측이 지난7월 여주, 중곡도장에 난입해 종무위원들을 협박, 사직서와 사업자등록증을 변경한다는 문서에 강제 서명케하고 법인인감을 허위분실신고해 신규등록했다”고 주장했다.
이에 앞서 수원지검 여주지청은 이원장측이 지난 7월4, 6일 여주, 중곡도장 폭력난입 사태와 관련, 경원장측을 폭력혐의로 고소한 사건과 관련, 지난10월 당시 폭행에 가담한 윤모씨(47)를 구속하고 김모씨(52) 등 13명을 불구속 입건했다.
이에 맞서 경원장측은 지난 7월 이원장측을 검찰과 법원에 배임수뢰, 절도, 살인교사 혐의로 고소한 것을 비롯, 이원장측이 경원장을 상대로 법원에 퇴거단행, 직무정지 가처분신청을 제기함에 따라 종무원장 직무확인 소송을 제기하는등 맞불을 놓았다.
경원장측은 “이원장측이 종단대표자로 등록된 경원장을 불법으로 자신의 인사 3명으로 바꿔치기 했다”며 “더욱이 박도주를 교조인 강증산 상제와 2대 조정산 도전과 같은 반열에 올리고 주문을 바꿔야 한다고 주장하는 것은 도전님의 유지유법을 무시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특히 “이원장측이 해인긋(도통)에 참여해 다른 종교를 끌어들이는등 해종(害宗)행위를 했고 지난7월 16일 여주본부도장 점거시 주요 장부와 예금통장을 빼돌렸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이원장측은 지난달 16일 모일간지에 성명서를 내고 “해인긋 주관자로 지목된 ‘자불’이라는 사람이 이를 부인했다”고 밝히고 “도장이 점거되는 상태에서 중요한 것을 챙기는 것은 당연한 것 아니냐”고 반격했다.
이처럼 양측의 고소사태가 잇따르고 있으나 사법당국의 수사가 폭력 등 단순사항에 대해 마무리 됐을뿐 지지부진한 상태여서 양측의 불만을 사고있다.
교리·교단운영을 둘러싼 양측의 이같은 종권갈등이 하루빨리 수습돼 최악의 사태인 분종의 위기는 막아야 한다는 것이 대다수 신도들의 바람이다.
/심규정기자 kjshim@kg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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