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단별로 8∼9게임을 소화하며 1라운드를 거의 마친 99∼2000 애니콜 프로농구대회에서 대전 현대의 독주체제에 6개팀이 중위그룹을 형성하는 양상을 띠고 있다.
지난 7일 개막한 프로농구 정규리그는 28일까지 225게임 가운데 43게임을 치른 결과 예상대로 현대가 6연승을 달리면서 시즌 3연패를 향해 질주하고 있다.
프로농구 1차라운드는 30일 동양-삼보, SBS-삼성전을 남겨두고 있으나 각 팀별로 대부분 1차례씩 격돌해본 결과 ‘1강6중3약’의 구도는 앞으로 지속될 전망이다.
특히 현대는 이상민과 조니 맥도웰, 로렌조 홀이 내외곽을 넘나들면서 골네트를 흔들고 있으며 조성원과 추승균 등 막강한 외곽포가 가세해 ‘우승후보 0순위’로 꼽힌다.
이어 청주 SK를 비롯 원주 삼보, 대구 동양, 부산 기아, 수원 삼성, 창원 LG 가 엎치락 뒤치락 혼전을 보이며 현대를 뒤쫓아 두터운 중위권을 형성하고 있다.
지난 시즌 8위였던 SK는 서장훈과 현주엽, 재키 존스의 트리플 타워를 앞세워 6승2패로 2위로 발돋움했으며 ‘농구 천재’ 허재가 이끄는 삼보는 예상밖으로 선전을 거듭해 정상도전을 벼르고 있다.
올시즌 초반 가장 두드러진 변화는 지난 시즌 32연패의 늪에 빠졌던 동양.
동양은 군에서 제대한 전희철의 파워를 앞세워 지난 14일 대전경기에서 현대를 꺾는 이변을 연출하는 등 가파른 상승세를 타면서 중위권으로 뛰어들었으며 28일 현재 5승3패로 4위를 달리고 있다.
삼성은 초반 상승세가 주춤하고 있으나 문경은의 고감도 3점포와 조직력을 앞세워 재도약을 벼르고 있다.
LG 세이커스는 팀공격의 핵이었던 블런트가 잠적하는 바람에 한때 9위까지 추락했으나 특유의 ‘수비농구’를 앞세워 기아를 꺾는 등 중위권에 머무는 저력을 보였다.
마땅한 포인트가드가 없는 인천 신세기와 안양 SBS, 광주 골드뱅크는 최하위권을 맴돌고 있으며 특히 이들 팀들은 4,5경기를 줄줄이 내주는 무기력한 경기를 펼쳐 팬들을 안타깝게 하고있다./황선학기자 hwangpo@kg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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