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제우물터 주변 조개패총 고분 발견

<속보> 인천시 연수구 청학동 278 ‘백제우물터’ 주변에서 삼국시대 초기에 형성됐을 것으로 추정되는 조개패총과 (유사)고분 2개소가 발견됐다.

인천역사문화연구소(소장 최정학)와 가천문화재단 이형석 박사, 김석훈씨(인하대 고고학박사과정) 등은 백제우물터에서 100여m 떨어진 지점에서 삼국시대 또는 그 이전 것으로 추정되는 조개패총 3개소를 발견했다고 1일 밝혔다.

이박사 등은 지표로부터 1.3m 지점에서 대합의 취식흔적으로 보이는 패총 20여m가 발견됐으며, 패총 주변에서 탄화된 도토리 등도 함께 발견됐다고 덧붙였다.

또 이들 조개패총은 모두 반경 100m 내의 남방향에 모여 있어 이 지역에 취락이 형성됐을 가능성이 높다고 강조했다.

이와함께 이박사 등은 조개패총 주변에서 화강암으로 30여m 크기로 원형석축을 쌓은 (유사)고분 2개소를 발견했다.

이박사는 이들 고분 중 좌측 1개소는 중앙 지점이 2m 이상 파헤쳐져 있어 도굴된 것으로 보이며, 우측 고분은 도굴흔적은 없으나 도굴됐을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특히 고분의 규모나 풍화정도 등으로 미뤄 부족장급 이상의 신분을 지녔던 사람의 무덤이며, 선사시대∼삼국시대의 고분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이와관련, 시 관계자는 “청학동 지역에 대한 유물유적 조사의 필요성은 알고 있다” 며 “그러나 실질적으로 직원 1명이 맡고 있는 인천시 문화재부서의 인력 부족 등으로 제대로 된 조사를 못하고 있다” 고 말했다. /김신호기자 shkim@kgib.co.kr

© 경기일보(www.kyeonggi.com),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댓글 댓글 운영규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