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대병원이 소아를 보다 효율적으로 치료하고 관리할 전문 소아병동을 개원했다.
지난 11월25일 문을 연 소아병동은 소아만을 위한 ‘소아병원’ 개념으로 소아과 외에 임상 각 과의 소아환자가 입원하게 된다.
병원 6층 전체를 차지하고 있는 소아병동은 백혈병·소아암 등 특별히 면역에 신경써야 할 환자들을 위한 준 중환자실과 화장실 및 탕비실을 갖춘 병실 등 106 병상을 갖추고 있다. 기존 소아병동은 소아과 환자들만 입원해 왔지만, 새롭게 오픈한 전문 소아병동은 소아과 환자는 물론 일반외과, 이비인후과 등 전 병동에 분산돼있는 모든 고등학생 이하 소아환자들을 입원시켜 전문적인 치료를 하는 시스템으로 운영된다.
이 시스템의 가장 큰 장점은 소아과는 물론 타 임상과에 주치의를 둔 상태에서도 과에 상관없이 소아과 전문의의 연령에 맞는 전문적인 치료를 함께 받을 수 있다는 것. 그리고 각 임상과 주치의는 병동에 항상 상주해있는 소아과 전문의와 수시로 의견 교환을 나누면서 치료를 시행할 수 있어 전문 소아병원의 시스템과 다름이 없다.
이에 보호자들은 병원 치료에 대해 더욱 신뢰감을 갖게되며 현재 받고있는 치료와 상관없이 환아에 관한 많은 의학정보를 얻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아주대병원 전문 소아병동이 특별히 신경을 쓴 부분은 아이들의 병원생활을 가정에서 생활하는 것처럼 불편없이 해주자는 것. 특히 장기입원을 하게되는 환자들은 또래 아이들보다 학습속도가 뒤처지거나 무료한 병원생활에 지치게 되는데 병원은 학습실을 만들고, 학습실내에 컴퓨터를 구비해 인터넷, PC통신 등 공부도 하고 비디오게임도 할 수 있게 만들었다. 또 갖가지 연령에 맞는 놀이기구가 준비된 놀이방을 마련해 무료함을 해소하게끔 했다.
병원은 이밖에도 소아병동에서 인형극, 풍선동물 만들어주기 등 다채로운 이벤트 행사를 정기적으로 시행할 자원봉사자를 확보해놓고 있으며, 샤워실과 화장실내 비품도 전면 소아용으로 교체하는 등 전문 소아병동으로서의 시설을 갖췄다.
소아과 홍창호 주임교수는 “전문병동 설계에 처음부터 관여하면서 무엇보다 20년 이상 임상에서 아이들을 치료하며 얻은 경험을 통해 아이들의 눈 높이에 맞추려 했다”고 밝히면서 “앞으로 아주대병원을 찾는 환아와 보호자들이 좀 더 안정되고 좋은 환경에서 치료를 받을 수 있게돼 흐뭇하다”고 말했다./이연섭기자 yslee@kgib.co.kr
로그인 후 이용해 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