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기업대출 IMF 이전수준 상회

중소기업의 대출 증가로 은행의 중소기업 대출잔액이 IMF 이전수준을 크게 상회하고 관련 대출금리도 IMF 당시보다 절반 가까이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중기청은 이처럼 중소기업 대출여건이 호전된 것은 경기가 회복세에 접어들면서 중소기업의 자금수요가 크게 증가한데다 기업의 부도율 하락, 부채비율 축소에 따른 대기업의 은행대출수요 감소, 중소기업에 대한 보증지원 확대 등으로 중소기업의 자금차입여건이 크게 개선됐기 때문으로 분석했다.

1일 중소기업청이 ‘중소기업 대출동향’을 분석한 결과 지난달 24일 현재 중소기업에 대한 은행의 대출잔액은 148조1천억원으로 외환위기가 발생한 지난 97년말의 122조8천억원 보다 약 25조3천억원이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중소기업 대출금리도 지난해 중반 이후 빠르게 하락, 지난 10월중 평균 대출금리(신규 취급액 기준)는 연 8.06%로 외환위기 당시인 지난 97년 12월의 14.34%보다 크게 하락했고 외환위기 이전인 지난 97년 6월의 11.25%보다도 낮아졌다.

특히 올해들어 지난 10월까지 중소기업의 직접금융 동향을 보면 회사채 발행실적은 3조3천586억원으로 작년동기 3천265억원보다 928.7%, 유상증자 실적은 9천7억원으로 작년동기 3천210억원보다 180.6%가 각각 증가했다.

한편 올해말부터 은행이 대출시 기업의 채무상환능력에 따라 대손충당금을 적립하는 FLC(Forward Looking Criteria)제도를 도입함에 따라 여신심사가 대폭 강화될 예정이어서 상환능력이 떨어지는 중소기업은 은행으로 부터의 차입여건이 현재보다 어려워질 전망이다./이관식기자 kslee@kg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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