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대중 대통령은 2일 오후 미셸 캉드쉬 IMF(국제통화기금) 총재와 도널드 존스턴 OECD(경제협력개발기구) 사무총장 등 ‘IMF2년 국제포럼’ 참석자 1백30여명을 청와대로 초청, 만찬을 함께했다.
김 대통령은 만찬사에서 “IMF와 세계은행 등이 한국의 외환위기 극복을 위해 적극 노력해 준데 대해 고맙게 생각한다”면서 “내일 개최되는 이번 포럼이 21세기 세계의 공동번영을 모색하는 뜻깊은 자리가 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이어 김 대통령은 “우리나라가 외환위기는 극복했지만 해결해야 할 과제가 많다”면서 “21세기 지식기반 경쟁시대에 올바로 대응하고 국민들의 ‘생활의 질’을 높이기 위해 금융.기업.공공부문.노동 등 4대 개혁의 고삐를 늦추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캉드쉬 총재는 만찬답사에서 “한국경제는 IMF 이전보다 더 높은 수준으로 발전하게 됐다”고 축하하고 “이같은 한국경제의 회복은 IMF 지원 프로그램의 내용보다는 이를 이행하고 극복해야겠다는 한국국민의 의지와 지원 때문”이라고 말했다.
그는 그러나 “이같은 성과들로 인해 한국국민이 자만해서는 안된다”며 향후 양질의 성장을 위한 필수적 요소로 안정, 건전성, 능률, 형평성을 제안했다.
김 대통령은 이에 앞서 최근 총재직 사퇴의사를 밝힌 캉드쉬 IMF 총재를 별도로 접견하고 그동안 한국에 큰 관심을 표명해준 데 대해 감사의 뜻을 전했다.
/유제원기자 jwyoo@kg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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