질박한 멋과 아름다움이 향토색으로 잘 어우러진 조진식의 작품전이 9일까지 수원 갤러리 그림시에서 열린다.
지난달 30일부터 그림시 기획전으로 마련된 그의 작품전은 한편으로는 토속적인 멋을 지닌 세계를 표현하면서도 또 다르게는 항상 진지하게 자신만의 언어를 개척하고 연구해 온 그의 면모가 잘 나타나있는 전시회다.
한국적인 정감을 풍경에서 주로 찾아온 그의 작품은 단순하게 처리된 선과 결코 두텁지 않는 색채, 자연 혹은 사물에서 우러나오는 아름다움을 치장하지 않고 보고 느낀 그대로 솔직하게 처리함으로서 독특함이나 세련됨보다는 오히려 소탈함과 순수를 그려내고 있다.
지난 96년에 이어 3년만에 두번째로 열리는 이번 전시회는 시원시원하면서도 적당히 절제된 붓의 터치는 세부적인 묘사보다는 압축된 표현력으로 강한 이미지를 남겨 관람객의 눈길을 끌고 있다. (0331)269-8708 /박인숙기자 ispark@kg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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