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간별로 극심한 정체… 비싼 통행료…. 개통된지 10일밖에 안된 수도권 순환고속도로가 벌써 짜증스럽다.
한국도로공사가 지난달 26일 안양 평촌∼군포∼인천∼김포∼일산 자유로간 40여km의 수도권 외곽순환고속도로가 개통돼 서울시내로 이어지는 교통난이 해소되고 경기도 북부지역과 남부지역이 연결되는 효과가 기대됐다.
또 이 도로는 중부, 경부, 서해안, 서울∼안산, 제2경인·경인고속도로와 직접 연결되고 부분적으로 단절돼 충분한 기능을 발휘하지 못했던 퇴계원∼판교∼산본(50.2km), 장수∼서운(8km), 김포대교(3.5km)구간은 물론 수인산업도로, 김포대로 등 국도와도 연결됐다.
그러나 이 도로를 통과하려면 판교TG(톨게이트), 시흥TG, 김포TG 등 3개소의 TG를 통과해야하고 요금도 매 TG마다 1천100원에 달해 평촌부터 일산까지 40여km구간을 통과하려면 무려 3천300원을 내야 한다.
이때문에 운전자들은 이 도로 이용을 제대로 하지 못한채 국도로 빠져 나가려는 운전자들로 국도와 연결되는 IC가 크게 정체를 빚고 있다.
또 당초 계획에는 빠졌다가 뒤늦게 인근도로와 연결시킨 김포IC 등은 진·출입구가 제대로 설치되지 못해 사고 위험에 노출돼 있는 실정이다.
실제로 4일 자유로에서 진입하는 신평IC 부근에는 차량들이 2km 이상 늘어서 있었으며, 장수IC에도 이도로에서 국도로 빠져 나가려는 차량들로 고속도로 본선까지 차량이 밀렸다.
또 김포대로와 연결되는 김포IC도 출·퇴근시간에는 이곳을 통과하려면 20여분이 소요되고 있으며 수인산업도로와 연결되는 신천IC에도 시흥TG의 요금을 내지 않고 산업도로로 진입하려는 차량들로 하루종일 정체현상을 빚고 있다.
이에대해 운전자 정모씨(47·자영업)은 “안산에서 고양으로 다니고 있어 수도권 순환고속도로 개통에 큰 기대를 걸었으나 통행료가 너무 비싸 TG를 통과하지 않는 구간만 이용해 다니고 있다”며 “그러나 이 IC에는 차량들이 너무 몰려 소요시간은 국도와 마찬가지”라고 말했다./김창우기자 cwkim@kg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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