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닐하우스로 만든 가정집에서 불이나 잠자던 일가족 3명이 불에타 숨졌다.
4일 새벽 4시께 고양시 지축동 최인호씨(58)의 비닐하우스 가정집에서 불이나 인근 비닐하우스 6개동을 모두 태웠다.
이 불로 비닐하우스 안에서 잠자던 최씨와 최씨의 아내 이순옥씨(59), 손자 재영군(7)등 3명이 불에 타 숨졌다.
불은 3천여만원(경찰추산) 상당의 재산피해를 낸 뒤 1시간40분만인 이날 새벽 5시40분께 진화됐다.
이웃 주민 김모씨(33·여)는 “아침에 일어나 집밖으로 나와 보니 최씨 집 창문에서 불길이 솟고 있었다”고 말했다.
경찰은 “최씨의 아내 이씨가 손자를 안고 밖으로 나오는 것을 봤다”는 목격자들의 진술에 따라 이씨가 중풍을 앓고 있는 최씨를 구하기 위해 집안으로 다시 뛰어들어 갔다 함께 변을 당한 것으로 보고 정확한 사고경위와 화재원인을 조사중이다.
한편 최씨 등 3명의 시신은 경찰과 소방서가 진화작업을 마치고 돌아간 4시간뒤인 이날 오전 10시께 인근 주민에 의해 발견돼 경찰과 소방서의 초동조치가 미흡했다는 비난을 받고 있다.
고양소방서 관계자는 “초기 진화작업후 내부 수색을 하면서 잿더미 등으로 인해 사망자들을 미처 발견하지 못했다”고 밝혔다./고양=한상봉기자 sbhan@kg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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