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리사육장 행정감사 용두사미 전락

인천시 중구의회가 올해 집행부에 대한 행정감사를 실시하면서 용유도 오리사육장 부실운영에 대해 의원 발의로 추가 감사를 결정해놓고도 감사를 하지않아 용두사미식 행정감사라는 지적을 받고 있다.

5일 구에 따르면 구의회는 지난달 30일 총무국 세무과에 대한 행정감사를 실시하면서 지난해 11월부터 1억6천492만원이 투입된 용유도 오리사육장의 부실 운영에 따른 책임문제를 거론했다.

구의회는 이에따라 용유도 오리사육장 부실운영 책임 및 행정조사권 발동에 필요한 철저한 원인 규명 등을 위해 행정감사가 끝나는 4일 오후 이 부분에 대해 추가 행정감사를 실시키로 의원 발의를 통해 결정했다.

구의회는 용유도 오리사육장의 경우 집행부가 지난 97년부터 사업을 추진하면서 경영수익사업으로 연간 1억원을 수익을 올리기로 했으나 그동안 운영 부실로 3천여마리의 오리가 폐사하는 등 현재 1억1천900여만원의 순손실이 발생한 것으로 보고 지난 3일 현장조사 활동까지 벌였었다.

그러나 구의회는 4일 오후 1시30분께 오리 사육장 부실운영에 대한 추가 행정감사를 실시한다고 한뒤 관련부서장의 사과만 받고 정작 의원들은 질의를 하지 않은채 곧바로 정회, 오후 2시께 강평을 한뒤 사실상 행정감사를 마무리 했다

이와관련, 이날 구의회 행정감사를 지켜본 일부 직원들은 “구의회가 추가 행정감사를 하기로 해놓고 감사를 하지않은 것은 행정감사를 집행부에 대한 엄포수단으로 이용하는 것 아니냐” 고 말했다./ 인치동기자 cdin@kg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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