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양시청 민원실에 들어서면 하루도 빠지지 않고 부드러운 미소를 머금은채 각종 고민을 해결해 주는 여성상담원을 만날 수 있다.
지난 86년부터 안양시청 민원실에서 가정문제를 무료상담해 주고 있는 사랑의전화 상담실장 이갑순씨(46·여).
10여년 넘게 하루도 빠지지 않고 무료봉사를 펼치고 있는 이씨는 민원인들과 공무원들사이에서 ‘천사상담원’으로 통한다.
이실장이 적지않은 나이(?)에도 불구, 이처럼 불리는데는 나름대로 이유가 있다.
하루 전화상담 20∼30건, 방문상담 10여건이 넘는 고된 상담업무에도 항상 미소를 잃지 않고 상담인들의 각종 고민을 말끔히 해결해 주기 때문이다.
특히 이실장은 부부관계, 청소년문제, 고부간 갈등 등 가정문제에서부터 민법, 가사소송, 형사소송상담에 이르기까지 독학으로 법률지식을 쌓으며 상담에 임하고 있다.
또 이혼상담을 의뢰하는 부부들을 설득해 행복한 가정을 지켜나가는 부부만도 수십여쌍에 이르고 있다.
“매일 수십여명씩을 상담한다는 것이 힘에 벅찬것은 사실입니다. 그러나 문제해결에 많은 도움이 되었다며 환하게 웃는 상담인을 볼때마다 큰 보람을 느낍니다”며 환하게 웃는 이실장에게서 인간미 넘치는 친누님같은 모습이 엿보였다.
/안양=이용성기자 yslee@kgib.co.kr
로그인 후 이용해 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