되찾은 신탁예금 낮은 금리상품에 예탁

인천시가 구 경기은행에 맡겼다가 일부 되찾은 특정금전신탁 예금을 한미은행의 낮은 금리상품에 예탁, 엄청난 이자손실을 보고 있다는 비난을 사고 있다.

특히 시의회 신맹순 의원은 이같은 시의 시금고 운영방식이 한미은행과의 내부거래에 따라 이뤄지고 있다고 주장, 특혜행정이라는 지적을 받고 있다.

10일 시에 따르면 시 예산 중 시급히 지출하지 않아도 될 자금을 정기예금 등에 예탁, 연 8∼9%의 이자수입을 얻고 있다.

그러나 시는 지난 9월2일 한미은행으로부터 되찾은 특정금전신탁 예금 257억원 가운데 70여억원을 연리 1%의 보통예금에 예탁해 연간 수억원의 손실을 자초하고 있다.

이에따라 시의회 일각에선 나머지 특정금전신탁예금의 회수금 예탁 내용을 밝힐 시금고 운영실태 조사 특위를 만들어야 한다는 움직임마저 일고 있다.

특히 특정금전신탁에 맡겼다가 되찾은 예금 대부분이 시급하지 않은데다 3∼6개월짜리 단기성 정기예금 상품도 많아 시가 의도적으로 낮은 금리의 상품을 골랐다는 의문을 낳고 있다.

이 때문에 지난 9월 시의 특정금전신탁예금을 한미은행이 모두 사들이는 대신 이 돈을 낮은 금리상품에 맡기기로 내부거래가 이뤄졌다는 의혹이 설득력있게 제기되고 있다.

/유규열 newfeel4@kg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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